건방진 방랑자
18회 부산국제영화제 - 2. 남쪽에서 온 편지 & 부산영상위원회 참석 &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 다이너마이트맨 본문
18회 부산국제영화제 - 2. 남쪽에서 온 편지 & 부산영상위원회 참석 &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 다이너마이트맨
gunbbang 2013. 10. 11. 22:418일(화)
'다나스'라는 태풍이 부산을 지나간다는 날이자, 영화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지만, 태풍 따위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순 없습니다.
아침은 콘도 앞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습니다. 10시 영화를 보고 바로 점심을 먹을 것이기 때문에 아침은 간단하게 먹자는 취지입니다.
은근히 닮은 부분이 많은 영화팀. 중딩 포스인 사탕을 물고 한 컷!
비가 와도 전진전진!
오늘의 첫 번째 영화인, [남쪽에서 온 편지]를 감상합니다. 총 6편의 단편로 구성된 영화였습니다. '싱가포르 판다'와 '포피아'는 나름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영화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지금 세대와 예전 세대는 인종이 다르다'는 우스개소리를 하곤 하는데, 이 영화는 그걸 보여줬습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정체성만큼이나 할아버지 세대와 자식 세대, 손자 세대의 단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그와 같은 멀어짐과 갈등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나가느냐? 그게 이 영화를 만든 감독들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민석이의 사장님 포스 관람 자세.
점심을 먹으러 일식집에 왔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은 집이네요.
점심을 먹고 부산영상위원회에 찾아갔습니다. 비가 꽤 오는 날씨인데, 그 거리를 맘껏 걸어갔다죠. 신발도 젖고, 옷도 젖었지만, 그래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습니다.
팀장님이 오시기 전에 한 컷.
이곳은 특수촬영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특수촬영은 이제 영화의 기본이 되었죠.
촬영식 천정엔 이와 같은 표시들이 있습니다. 특수촬영 카메라는 전면을 촬영하면서 위쪽의 저 마크들도 같이 촬영하여 자신의 위치를 남긴다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CG를 입혀야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CG가 입혀진다고 합니다.
부산시네마 스튜디오에서 지어지고 있는 세트도 보고 특수촬영의 신기한 기술도 봤습니다.
다나스가 서서히 가까이 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붑니다. 하지만 우린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비 앞에 굴복하지 않고 바람 앞에 장난칠 수 있는 그대들이 진정한 챔피언!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 멀리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해운대에 높게 솟은 아파트들. 먼 미래의 도시를 보는 듯한 착각이.
한화콘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바다의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저녁으론 통닭을 시켜먹었습니다. 저녁부턴 더욱 바람이 거세졌고 비도 장난이 아니네요. 조금만 움직였다가는 온 몸이 흠뻑 젖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가지 않고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린 무려 7명이나 되니, 두 대의 택시에 나눠 타기로 했습니다. 현세와 지민이는 나와 함께, 나머지 남학생들은 알아서 오기로 한 것이죠.
우린 바로 택시를 잡아서 별로 젖지 않았지만, 그네들은 택시를 잡느라 한참을 걸었던지 영화관에 쇠앙쥐 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갈 순 없습니다. 우리에겐 영화를 봐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이번 영화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입니다. 주원이가 고른 영화인데, 무지 재밌습니다. 보는 내내 막 여행을 떠나고 싶고, 세상과 부딪히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깐요. 주원이의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대단합니다.
감독과의 GV는 없었는데, 감독이 나와서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았습니다.
영화팀에 날아갈 뻔한 바람팀^^.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여긴 부산이니깐요.
9일(수)
비는 새벽에 그쳤습니다. 먹구름은 가득했지만, 비가 그쳤다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부산 일정은 수월할 거 같습니다.
해운대 한화 콘도에서 내려본 부산 해안의 모습.
아이들은 바닥을 굴러다니며, 잘 자고 있습니다. 무슨 꿈을 꾸는가? 소년들이여!
건호 아버님 덕에 이렇게 좋은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백섬을 산책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그래서 영화관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는 거죠.
아침으론 빵을 먹습니다. 우린 서양식을 사랑하는 영화팀이니깐요^^
근데 아침을 빵으로 먹으면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건, 판단 미스~~
[다이너마이트맨]을 보러 왔습니다. 마지막 영화이고 현세와 지민이가 고른 영화입니다. 그로테스크한 연출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별로였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복수극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게 볼 수도 있을 듯.
감독과의 GV. 배우들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보다 정말 잘 생겼다능.
점심으론 중화요리를 먹었습니다. 푸짐하게 잘 먹고 갑니다. 부산이여~ 1년 후에 보아요.
과거 영화팀 부산영화제 보기(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17회 부산영화제 |
|
과거 영화팀 전주영화제 보기(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13회 전주국제영화제 |
▲ 14회 전주국제영화제 |
'후기 > [후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테마 여행 - 2. 도산서원, 도산 온천 (0) | 2013.10.28 |
---|---|
안동 테마 여행 - 1. 월영교, 안동호텔 (0) | 2013.10.28 |
18회 부산국제영화제 - 1. 초량 이바구길 & 설국열차 (0) | 2013.10.11 |
학교 밖은 즐거워 - 중앙박물관 & 전쟁기념관(13.10.01) (0) | 2013.10.02 |
학교 밖은 즐거워 - 북촌한옥마을(13.09.12) (0) | 201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