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12.09.21 합정동팀 - 인생사용법 활동 본문
1. 활동안내
높이 나는 새도, 땅으로 내려와야 된다
1. 개요
꿈꾸는 자의 자유를 탓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꿈꾸는 자에겐 무한한 상상과 무한한 자유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꿈마저도 삶을 딛고 서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공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공상이 미래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하지만, 그건 어찌 보면 현실을 망각한 처사인지도 모릅니다. 헛된 희망은 때론 절망보다 사람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초월적인 생각이나 사고가 아니라 삶에 기초한 사고이며 현실에 근거한 생각일 것입니다.
‘높이 나는 새도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높이 나는 새’는 고도의 지적 체계를 상징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생각들은 이러한 지적 체계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높이 날아서만은 살 수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땅에 내려와 먹이를 잡아먹어야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땅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현실에 기초한 삶을 살아내는 것을 가리킵니다. 세상에 유용한 생각들은 이런 현실적인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현실적인 삶이 고루해 보일지라도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지적 체계와 삶이 만나는 그 순간, 지식은 헛지식이 아닌 생동하는 지식이 되며 삶을 고양시키는 원료가 됩니다.
합정동팀은 지금껏 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예술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디자인이나 예술은 ‘가진 이의 호사취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남들과 다른 스펙을 쌓기 위해 이런 곳을 찾아다니며 생각을 갈무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삶과 예술, 삶과 디자인이 만난 자리에서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뜨일 수 있다고 믿기에 이런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사용법」이란 전시를 함께 보려 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높은 나는 새를 꿈꾸되, 현실을 등한시하지 않는 합정동팀이길 바랍니다.
2. 일정
1:00 9월 14일자 합정동 후기 수정
2:00 이동
3:00 서울역 도착(인생사용법)
사진/ 강승미
<옥탑방의 삶>신혜원+김재경. 저소득층의 주거이면서 '최소한의 주택'인 옥탑방은 최소의 공사비로 임시적 모양새로 지어진 최소의 공간이며 도시의 특정한 이면의 모습을 담고있다.
<빌린-바리케이트> 모토엘라스티코. 빌린 바리케이트는 사람들이 공공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고 그 관계를 서로 '협상'하는 양상에 주목한다.
5:30 해산
3. 준비물: 티머니, 간식비
2. 활동 사진
9월 21일 '人生使用法'展
경성역에서 서울역으로 이젠 '문화역서울284'라는 전시공간으로
도슨트가 4시에 있어 잠시 기다리는 중입니다. 볼트는 핸드폰 폭풍 흡입중????
외면과 직시
빛을 향한 걸음/ 옆 사진엔 도시의 숨가픔 속에서도 꼿꼿이 피어나는 생명에 대한 찬사가 실려 있습니다.
기계에 글을 쓰면, 옆에 설치된 나무에선 그 글이 열립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갔을 땐 기계가 고장이 났다죠.
바리케이트는 공공의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그 사적 공간에 앉은 합정동팀.
천정엔 스테인글라스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바뀌었지만 웅장한 느낌을 주네요.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른다/ 시계추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이 흐른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샹들리에에 기계를 덧씌워 진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트랜스포머에 버금가는 충격이란~
5분마다 기계가 접어졌다, 펴졌다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여긴 구서울역의 복원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저 나무 모형은 돔 모형을 만들 때 들어간 기초물이랍니다.
패션을 선도하는 사람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샤넬의 의상혁명에 이은, 지원의 패션혁명!
2층에서 내려다본 전시장 출입구와 1층 전시물의 모습.
트랜스포머 샹들리에. 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자 하는 분들은 구서울역으로 고고씽~
9월 21일 후기에 꼭 들어갈 내용
1. 전시장 전체 리뷰. (전시장을 전체적으로 돌아본 느낌, 전시 컨셉)
2. 개별 작품 리뷰. (갯수 제한 없음)
3. 삶에 유용한 나만의 디자인은? (그림을 그려 첨부한 후, 자세한 내용을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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