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치다타츠루 (27)
건방진 방랑자
임용공부를 시작하기 전엔 잘 몰랐던 게 있다. 단순히 하고 싶던 공부만 실컷 할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는데 망각해버린 진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험생이 된다는 건 존재 자체가 작아진다는 걸 의미했다. 존재가 작아진다는 건 스스로 위축되고 남들 앞에 서길 꺼려하며, 여태껏 ..
곤란한 결혼 1. 민들레란 타임머신에 올라타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비되어 가다 마비되지 않는 방법 다시 한 번 민들레란 타임머신에 올라타다 2. 시우 같은 사람들을 만나다 언제 만나도 좋은 이들 비빔국수, 모임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다 우리 주변엔 수많은 원더우먼들이 산다 3. 하나..
문교부, 교육을 망치다 Q 현천고는 미국의 진로중심교육과정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학교라 할 수 있다. 그건 교육의 큰 흐름이고 나름의 유행이기 때문에 한국까지 건너온 것이다. 그런데 왜 일본엔 그런 흐름의 학교가 없는지 궁금하다. A 이런 학교를 만들고 싶은 교사들은 많이 있다. 일..
교육정책의 실패를 교사의 무능으로 돌리다 Q 합리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사의 느슨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느슨한 연대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A 정반대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교장이 단일한 교육방법, 교육이념을 고집하는 경우처럼 말..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교사단’이라고 알고 있다. 교사단이란 ‘교육의 주체를 개인이 아닌 교사단이라는 하나의 집단으로 보는 것’을 말하고, 그건 한국과 일본에서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교육평가가 도입되지 않던 시절에 교수의 모습 저의 경우에도 처음에..
목차 1. 우치다 타츠루는 어려워 우치다에게 배우다 이 남자 알고 싶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르고, 달려들다 2. 잘 모르더라도 그냥 배운다 모르기에 배우고, 알지 못하기에 그저 배운다 2년 동안 와신상담했으니, 이번엔 다르겠지 무엇을 기대했든 그 이하 고민하는 시간들, 헛되지 ..
목차 1. 민들레 읽기 모임엔 따뜻함이 있다 말을 잘 못해도, 아는 게 없어도 그대 그대로 오시오 민들레 읽기모임에 오면 제삼자가 말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따스한 사람들이 나눈 수다 속으로 2. 노인들은 어린이들을 품어주고 안아주는 존재이지 않나요? 민들레 모임에서 대화만큼 중..
목차 1. 똑똑할수록 배움에서 멀어진다 미지의 세계를 안으려는 사람만이 배울 수 있다 지금 시대가 배움을 등한시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학교에서도 하려 한다 대학평가가 오히려 대학을 병들게 하다 2. 자신을 개방하는 자만이 배울 수 있다 소비자 마인드, 연구를 ..
5. 우치다 타츠루에게 듣는 육아와 학교의 역할 Q: 2명의 아들이 있는데, 첫 째(11살)가 배려심이 부족하고 자기방어가 심하다. 그래서 모든 걸 받아줘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무래도 부모와 자식간이다보니 자꾸 독을 품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엄마로서 그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나요? 부..
4. 호기심과 증여의 마인드가 널 배우게 하리라 배움이 일어나는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의 감정을 맘껏 개방할 수 있는 여건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잣대가 아닌 다른 잣대를 받아들일 수 있고, 겹겹이 쌓아놓은 외피를 벗어버릴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저 교사에겐 뭔가 특별한 게..
3. 오해가 스승을 만든다 배우기 위한 전제조건으론 ‘소비자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꾸 근시안적으로 결과만을 쫓아다니게 되면 배우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배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기게 된다.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을 꽁꽁 감싸 안고 있..
2. 자신을 개방하는 자만이 배울 수 있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며, ‘시장원리를 교육에 도입하여 되살리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초중등교육은 배움의 가치를 잃어갔고, 고등교육은 ‘진리의 전당’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구는 사라져 학위공장이 되..
1. 교육에 시장원리가 도입되면 생기는 일 금방까지 『수행론(수업론)』의 한국판 저자 서문을 쓰고 있었다. 그 책의 주요한 독자로 ‘교사’를 염두에 두며 서문을 썼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까 한다. ▲ 우치다쌤이 쓴 수업론은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라는 제..
목차 1. 학교에서 효율을 중시하면 생기는 문제 점차 교육의 다양성을 파괴해 나가다 학교의 기업화는 교육의 자살행위 소비자 마인드는 필연적으로 학력저하로 이어진다 2. ‘개풍관’이 만들어진 이유? 교육계를 끊임없이 공격한 매스컴과 미디어 그런 공격에 모든 것을 맞추려 노력하..
4. 개풍같은 교사되기 이렇게 다른 관점의 교육을 염두에 둘 수 있다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처럼 혼자만 고군분투하거나 내 능력이 별로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만 외로워지고 주변의 시선에 자신의 열정만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 키팅의 ..
목차 1. 아빠가 사라진 시대의 속내 친족관계는 사회구조적으로 만들어진다 반부권제 사회는 시대적 흐름과 인권 향상으로 도래했다 반부권제 사회에 숨어 있는 기업의 전략 2. 성숙을 방해하는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가족 해체를 부추긴 미디어와 기업의 전략 오해하고 잘 모를수..
목차 1. 전통이란 이름의 폭력 영화가 소설보다 못하다? 전통이 올가미가 되다 2. 영화 속 학교, 현실 속 학교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 학교라는 이름의 획일화 기구 학교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 3.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준 선택권: 호칭 정하기 너는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학생들..
1. 들어가며 미래의 직인을 위한 석공일을 하던 석공 졸업논문의 최종수익자는 내가 아닌 모든 것 학술연구란 집합적인 일이다 나의 연구활동은 ‘end-user’가 아닌, ‘pass-user’일 뿐 2. 모스의 증여론과 레비스트로서의 커뮤니케이션론 모스의 증여론 1 - 마오리족의 하우에 대해 모스의 ..
1. 들어가며 미래의 직인을 위한 석공일을 하던 석공 졸업논문의 최종수익자는 내가 아닌 모든 것 학술연구란 집합적인 일이다 나의 연구활동은 ‘end-user’가 아닌, ‘pass-user’일 뿐 2. 모스의 증여론과 레비스트로서의 커뮤니케이션론 모스의 증여론 1 - 마오리족의 하우에 대해 모스의 ..
1. 들어가며 미래의 직인을 위한 석공일을 하던 석공 졸업논문의 최종수익자는 내가 아닌 모든 것 학술연구란 집합적인 일이다 나의 연구활동은 ‘end-user’가 아닌, ‘pass-user’일 뿐 2. 모스의 증여론과 레비스트로서의 커뮤니케이션론 모스의 증여론 1 - 마오리족의 하우에 대해 모스의 ..
하품 수련의 역설 16.04.18(월) 한 달동안 이 메시지가 나를 어떻게 뛔뚫고 지나가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그 과정을 이번엔 가감없이 다뤄볼 생각이다. 결국 이번의 목표는 솔직한 내 감정이고 얼마나 솔직하게 서술하느냐가 그리고 그걸 5주 동안 놓지 않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아빠특강에 참여한 이유 헌 것엔 나의 무늬가 들어있다 사람의 무늬 1 - 얼굴을 통해 드러난 무늬 사람의 무늬 2 - 언어를 통해 드러난 무늬 봄이 피부로 느껴지던 그 날, 건빵이 강의를 들으러 간 까닭? 아빠들을 위한 강연장에서 드러날 준규쌤의 무늬 2. 준규쌤의 강연엔 그만의 무..
"성숙은 무수히 다양한 가치관과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갈등하는 속에 이루어진다." "성숙의 반대말은 미성숙이 아닌 트라우마다." "교사의 역할은 학부모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역시 우치다 선생님의 말씀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매력(마력?)이 있다. 여기에 덧붙여 박동섭 ..
[지상의 별처럼]은 나에게 하나의 텍스트다. No 1이 아닌 Only 1을 위한 텍스트. 그건 내가 대안학교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몇 개월 전 단재학교 입학설명회에 온 학부모가 "어차피 아이들은 경쟁주의 사회에 나가 살 것인데, 단재학교에선 어떤 준비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 분은 동아..
1. 초대 단재 가족의 8월16일(목) 우치다 타츠루의 강연 참석을 권합니다.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이 방한하여 강연하는데 단재학교 김승태 선생님의 공이 컸습니다. 그의 첫 한국 번역책 『하류지향』 이 처음 인연이지만,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블로그와 트위터를 검색해서 연락을 시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