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건빵/글쓰기 (12)
건방진 방랑자
목차 1. 글쓰기 방식의 변화와 블로그 공개적인 글쓰기의 시작과 블로그에 담기는 강연 기록 다음 블로그에 찾아온 두 가지 변화 브런치와의 만남 블로그를 공부장으로 삼다 2.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티스토리와의 만남 다음블로그와 티스토리 티스토리와 함께 2019년을 3. 티스토리와 구..
고등학생 때 밑도 끝도 없이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근거도 없고, 그럴 만한 결과가 있었던 것도 아니며, 남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 기대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나도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정말로 글을 쓰게 되다 ..
이미 작년 8월 26일에 이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더 심하게 고민하고 있는 요소이기에 다시 그 생각을 정리하려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의식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다. 의식이라 표현했지만, 그저 일상을 살아내서는 의식이 무언지 모른다. 아무런 의식을 하지 않아도 ..
어제 ‘페이스북’을 하던 도중, ‘브런치’라는 것을 봤다. 섬쌤의 글이 게재된 형식이 브런치라는 것이었는데, 다른 것보다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끌렸다. 아무래도 블로그와는 좀 다른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알아보니 새로운 종류의 회사에서 내놓은 서..
한 편으로 써야 할 글을 2편 내지 3편으로 나누어 쓰게 되는 이유는, 그만큼 쓸 얘기가 많아서라기보다 글을 써보니 인터넷상에서 가독성 있게 볼 수 있는 글의 길이를 대충 알았기 때문이다(4페이지 정도면 그래도 맘먹고 볼 수 있을 정도 같다. 더 넘어가면 인터넷 속성 상 읽지 말라는 표..
방학을 맞이하여 전주 집에 왔다. 오랜만에 간 것이다. 그리곤 책장을 보니 책장 한 쪽에 위용을 뽐내며 꽂혀 있는 일기장이 보인다. 예전엔 저렇게 기록을 해놓았다는 게 나에겐 분명한 자부심이었다. 『미생』에서 ‘나는 엄마의 자부심이다’라고 속마음을 표현하듯, 그 말 그대로 ‘..
갑자기 최근 들어서 단재학교에서 했던 과거의 일들을 다시 모으고 정리하고 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정리하지 않던 이유? 1.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닌 공동의 일로 내 블로그의 내용을 채운다는 게 좀 그랬으니 말이..
2009년에 목포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떠났던 국토종단기의 재편집을 드디어 마무리 지었다(국토종단 목차 보기). 1주일이 넘게 걸린 작업이다. 갑자기 6년이 지난 시점에 과거의 기록을 재편집하게 되었다. 왜 갑자기 과거를 끄집어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
2006년을 잊을 수가 없다. 분명히 그 때를 기준으로 전과 후가 나누어질 것이다. 글 또한 그 때 이후로 더욱 열정적으로 썼다. 두꺼운 일기장이 하나 둘, 늘어가는 게 희열이었다. 그건 내가 살고자 발버둥 친 조각들이었던 거다. 여기저기서 생각을 끌어 모았고 열심히 뱉어냈다. 그렇지 않..
시간을 어찌나 잘 흘려보냈던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정리하지 않으면 순간의 생각은 묻히고 만다. 시간은 흐르고 그 위에서 표류해서만은 아무 것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귀찮을지라도 되묻고 되물어야 한다. 건빵을 별명으로 삼은 사연 단재..
비고츠키 강의를 들으러 먼 길을 재촉한다. 이런 바람을 지닐 때가 있었다. 바다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라는 것. 그걸 원해서 모든 게 소포로 돌아간 순간엔 ‘수유+너머’를 찾아 불원천리하기도 했다. 바라던 것들이 현실이 된 지금, 난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