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12.09.14 합정동팀 - 동양미술과 서양미술의 만남 본문
동양미술과 서양미술의 만남
1. 개요
통섭(統攝)이란 단어가 요즘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단어에서 돈냄새가 나는 게 사실이지만, 학문이란 근본적으로 잘게 쪼개어 공부할 수 없는 것이기에 어색한 표현은 아닙니다.
조선시대 때만해도 학문을 한다는 사람은 의학, 역사학, 지리학, 천문학, 경제학, 철학 등의 모든 학문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는 『천자문』에 이런 내용이 포괄적으로 들어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다산 정약용은 강진 유배 시에 18년 동안 무려 500여권의 책을 지었는데,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를 통해서는 지리학자적인 면모를, 「마과회통(麻科會通)」을 통해서는 의학자적인 면모를,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서는 행정가적인 면모를, 「흠흠신서(欽欽新書)」를 통해서는 법학자적인 면모를, 「논어고금주」를 통해서는 철학자적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정약용이 결코 천재이기에 이런 일들을 해낸 것은 아닙니다. 으레 학문(공부)을 한다는 건, 분과화된 학문의 영역을 가로질러 하나로 통합해가는 과정이니 말입니다.
이렇듯이 합정동팀도 학문의 근본으로 돌아가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미술 사조의 특징을 보며, 그 안에 유유히 흐르는 동서양의 미적 감각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동양적 화풍을 이어받은 작가의 작품과 서양 화풍을 계승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보며 자신 안에서 통섭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 일정
1:00 광화문으로 출발
2:00 무위당 장일순 삶과 수묵전 (세종문화회관)
4:00 각 작가의 전시회 (금호미술관)
전수경 개인전
방희영 개인전
송은주 개인전
6:00 해산
3. 준비물
티머니, 간식비, 사진기(전시 관람료는 무료임)
4. 활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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