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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단상] 안티 크라이스트 본문
제목이 아주 충격적인데, 솔직히 왜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 감독의 말을 듣고 싶을 정도다.
이 영화가 반 기독교적인 영화는 아니니까.
그저 인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심히 불편했다. 사람 내면에 들어 있어 꼭 꼭 감추어둔 것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기 때문이리라.
심리 상담을 받을 때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치료를 잘 받던 환자가 어느 순간 의사를 비난하거나, 회피한다는 것.
자신 속에 있는 상처들을 끄집어내는 일이다보니 그걸 견뎌내기가 없든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불편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맛봐야 했다.
노출이 심하다는 것으로 이미 입소문을 탄 영화이긴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보려 했다가는 큰 코 다칠 거다.
그런 적나라함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데도 쓰였으니까.
중반부까진 심리적인 측면에서 다가가려 하지만, 그 이후부턴 신체 훼손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온다.
그러니 이런 장면들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죄책감.. 이것은 원죄의식과 결부되는 고리일 것이고, 그게 '안티 크라이스트'라는 이름을 낳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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