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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 14.02.13 토론수업(기억은 조작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본문

직장/학교 수업

☼ 14.02.13 토론수업(기억은 조작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gunbbang 2014. 2. 13. 19:16

 

기조발언

 

영화 라쇼몬(라생문)은 길을 가던 부부의 남편이 죽임을 당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하나의 사건은 일어났지만 남편과 아내, 도둑의 증언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며, 가장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3자인 나무꾼의 증언도 엇갈리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하나의 사건과 다양한 해석을 통해, 기억에 따른 사건의 재구성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신빙성이 있는가?’하는 것이다.

 

 

영화 인셉션은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다면, 기억조차 바꿀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며, 웹툰 26은 탁실장이 518 당시의 계엄군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에서, 어떻게 전두환을 비호하는 인물로 바뀌었는지를 심리적인 기법으로 자세히 보여준다.

 

 

과거의 경험이 우리에겐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걸 시간이 지난 다음에 서술할 때에도, 진실한 내용일거라 생각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기억은 상황에 따라 현재의 자신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창조될 수도 있으며, 없던 사실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기억이란 조작이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기억은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것이기에 조작되지 않으며, 전혀 바꿀 수 없나?’하는 것이다.

 

주제에 대한 입장발언

 

김민석 : 조작이 가능하다. 최근에 셜록홈즈에서 봤던 것처럼, 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억을 조작한다(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죽였는데, 나이가 어릴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개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조작한다).

오현세 : 조작은 불가능하다. 안 좋았던 기억을 사람이 보통 조작하는데, 그건 상처를 안 받으려 마음으로 없는 것처럼 할 뿐, 실제로 기억은 있다.

임승빈 : 조작이 가능하지 않다. 남에게 상처를 받거나 자기 스스로 안 좋은 감정이 있으면 그건 원래대로 복귀가 안 된다. 옛날에 가진 생각 같은 경우는 커서도 거의 변화하지 않는다.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생각의 본질을 찾는 것이다.

박주원 : 그 때 그 때 달라요. 기억에 새로운 기억이 들어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기억이 조작된다. 근데 큰 일이 일어나면, 큰 일이 머릿속에 박혀서 기억이 안 변한다.

이건호 : 가능하다. 사람은 혼자 착각에 망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제가 우리 아빠를 이건희로 바꾼 것처럼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송지민 : 가능하다. 생각을 바꾸는 게 기억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기억이란?

 

박주원 : 기억은 학습하고 비슷한데, 학습이란 몸에 있다. 그거랑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억은 약간 더 이미지란 느낌? 눈에 있는 이미지란 느낌. 기억은 흐릿흐릿해지거나 가물가물해져서 변할 수가 있음.

김민석 : 일단 주원이 형이 이미지 파일로 저장되어, 이미지가 변형될 수 있다.’라고 그랬다. 기억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자신의 뇌에서 혼란스러워져서 나중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뇌 일부분이 손상되니까,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기 때문에, 기억의 조작은 가능하다.

오현세 : 아까 민석이 형이 큰 충격을 받으면 뇌에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기억을 변형시킨다고 했는데, 기억은 하고 있는데, 그걸 조작한다는 게 아냐.

임승빈 :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있고, 조작이 가능하지 않은 것도 있다. 조작이 가능한 것은 자기가 상처를 받았을 때, 자기 스스로를 정당화할 때는 가능하다. 예를 들면 노숙자가 자기 스스로를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돈이 없으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불쌍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불쌍하게 보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본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니?

 

임승빈 : 많은 사람들이 본질이란 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사실과 비슷한 말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답이 곧 사실이란 생각 때문에 종교가 생긴 것 같다. 본질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정답이란 것 자체가 없다.

이건호 : 조작이 가능하다. 눈을 가리고, 아무 것도 모른 채, 옆의 사람이 뜨거운 물을 붓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부으니, 그 사람은 뜨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화상 입은 증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론 차가운 물을 부었을 뿐인데 말이다. 당하는 대상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착각을 하며, 어떤 망상에 빠져, 자신의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까 기억도 어떻게 자신이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정리

 

이건호 : 자기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기억은 조작이 가능하다.

김민석 : 충격을 받으면 기억은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다.

박주원 : 자신의 주장이 더욱 확고해졌다. 얘들이 주장을 들었을 때 그 때 그 때 다르다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어떤 일이 생기면 그게 뇌리에 깊게 새겨져서 거의 변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 사소한 것 몇 가지나 중요한 것 한두 가지는 바뀔 수 있음.

임승빈 : 정리된 것은 많이 없다. 확실해진 것 하나는, 자기가 상처를 받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조작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송지민 : 조작이 가능하다. 상상으로 표현할 수 있으니까.

오현세 : 민석이 형이 아까 그랬잖아요. 민석이 형이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뇌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기억을 일부 지운다고 했는데, 그래서 결국 기억은 조작될 수 있다.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기억이란 무엇인지 되살펴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의 속성에 대한 영화인 Life Of Pi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