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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15.05.22 - 한강 영화팀 라이딩 본문

후기/[후기]여행

15.05.22 - 한강 영화팀 라이딩

gunbbang 2015. 5. 22. 21:18

5월 22일(금)에 영화팀은 한강 라이딩을 간다.

예전엔 라이딩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두 명의 학생이 자전거를 학교에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라이딩을 하기가 여러모로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에 야외 활동은 영화를 한 편 보고, 아차산과 용마산을 등산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지훈이가 자전거를 한 대 빌려줄 수 있다고 했고, 민석이도 빌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덕에 라이딩을 갑작스레 할 수 있게 되었다.

상현이와는 작년 여름에 함께 라이딩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진 않았지만, 지훈이나 현세는 처음으로 라이딩을 가는 것이기에 과연 잘 할 수 있는지 걱정이 조금 되었다.

과연 2015학년도 첫 라이딩은 어땠을까?

지훈이네 집에서 자전거를 두 대 가져오기로 되어 있었기에 지훈이네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다. 자전거 열쇠가 없어지는 바람에 어찌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하마터면 절단기를 빌려 자전거 두 대의 열쇠를 끊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다. 지훈이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본다며 집에 들어갔고 그 때 기적처럼 열쇠를 찾고야 만 것이다. 첫 출발부터 삐그덕대나 했는데, 다행히도 잘 풀렸다.

 

오늘의 목표는 단재학교에서 출발하여 양화대교까지 가는 것이다. 열쇠 찾는 문제 때문에 20분 정도 늦어졌지만, 아이들은 그렇게까지 늦지 않게 모두 모였다.

 

단재학교에서 모이기로 한 세 명의 학생이 모두 모였다. 준비가 완벽하니 이제 출발하면 된다.

 

학교 앞 도로를 따라 잠실나루역으로 간다. 생각보다 모두 자전거 타는 실력이 장난 아니더라.

 

민석이는 20분 정도 우리를 더 기다려야 했다. 잠실나루역에서 민석이를 찾는 아이들.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 육교에 올라가고 있다. 왠지 모를 듬직함이 느껴진다.

 

잠실철교를 달린다. 한강을 건널 때의 기분은 남다르다.

 

테크노마트 근처에서 잠시 멈췄다. 한강 라이딩은 일직선으로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서를 '건빵-상현-현세-지훈-민석'이로 정했다.

 

잠실대교 밑을 달린다 이제 어느 학교인지는 모르지만 또래 아이들이 한강에서 사제마라톤을 하고 있더라. 보기 좋았다.

 

상현이는 고군분투하던 하루였다. 작년엔 쌩쌩 달렸는데 올핸 그렇지 못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일 거다.

 

현세는 생각 이상으로 즐기며 달렸다. 예전엔 좀 힘든 걸 할라 치면 인상을 쓰곤 했는데, 지리산 여행 이후엔 여유가 생긴 게 느껴진다.

 

뚝섬 유원지를 지나는 영화팀.

 

사제 마라톤을 하는 인원들. 진풍경이다.

 

청담대교 밑을 지나는 영화팀

 

잠시 쉬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날씨가 꽤나 더워서인지 기운이 팽기긴 한다.

 

물 한 모금씩을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가방이 꽤나 무거워 달릴 때 허리가 아프다. 그런데도 묵묵히 참고 달리는 아이들.

 

동부 간선도로 밑을 지나다.

 

중랑천을 건너기 위한 다리로 달려야 하는데, 이 때 자전거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상현이가 앞 자전거와 부딪히며 넘어졌던 것이다. 앞에서 달리느라 그 장면을 목격하진 못했고, 아이들이 오지 않아 사고 현장에 가보니 좀 심하게 넘어졌다. 상현이가 긴바지를 입고 와서 그나마 피가 날 정도로 다치진 않았지만, 자전거 앞 바퀴 있는 쪽이 획 돌아갈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의 충격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상현이는 용감하게도 "달릴 수 있어요"라고 말을 하며 별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더라.

 

체제 정비를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강변북로 밑을 열심히 달리는 지훈이. 도보여행 땐 꽤나 속을 썩혔었는데, 자전거 여행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듬직하다.

 

현세는 지리산 여행 이후 어떤 여행에서든 자기 몫을 확실히 하고 있다. 짐이 되기 보다 팀의 분위기를 띄운다.

 

민석이는 두 말할 나위 없다. 팀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한다.

 

잠수교를 건너 세빛섬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

 

반포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다들 맛있는 점심을 싸와서 나눠먹고 얘기하며 함께 떠들고. 이게 라이딩의 참맛.

 

 

민석이가 준 과자를 먹고 있는 비둘기.

 

시간이 좀 오버되는 바람에 여의도까지만 가려 했는데, 이 또한 여의치 않아서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만 동작대교를 한 바퀴 돌고 오는 것으로 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지훈이가 져서 지훈이 혼자 동작대교를 찍기 위해 맹렬히 달리고 있다.

 

동작대교를 한 바퀴 돌고 있는 지훈이.

 

이제 학교로 되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돌아가는 길엔 상현이가 많이 힘들어 했기 때문에, 자주 쉬어가며 가야 했다. 큰 다리를 기준으로 두 다리를 지날 때마다 쉬는 것으로.

 

한남대교 밑에서 쉬고 있는 아이들.

 

동호대교를 등지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상현이를 배려하기 위해 조금 달리다가 다시 성수대교 밑에서 쉬고 있다. 쉴 땐 셀카를 찰칵~

 

쉴 때에도 운동을 하고 있는 지훈이.

 

민석이도 스트레칭을 하며 스마트폰까지.

 

현세라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운동기구로 몸을 푼다.

 

상현이가 뒤쳐지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 먼저 보냈는데, 올림픽대로 밑에서 저렇게 기다리고 있다. ^^

 

상현이는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내어 잠실로 들어서고 있다.

 

잠실대교까지 어느 덧 왔다. 단재학교는 여기서 지근거리다.

 

열심히 달렸던 우리를 위한 작은 파티. 음료 한 잔 함께 나누는 여유, 이 정도는 해줘야 라이딩 하는 맛이 난다.

 

라이딩이 이렇게 끝났다고 생각하니, 기분 상쾌하고 좋다.

 

잠실철교를 달려 학교로 가는 발걸음. 민석이와 지훈이가 함께.

 

그리고 현세와 상현이가 함께 마지막 패달을 재촉한다.

 

 

이 날 우리가 달린 거리는 33.45Km였다. 이제 처음 라이딩을 한 것이니, 다음에도 하게 된다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

 

 

 

 

과거 영화팀 라이딩 보기(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2013년 5월 16일 팔당대교 라이딩

 

▲  2013년 5월 30일 양화대교 라이딩

 

▲  2014년 9월 21일 북한강 라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