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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단재학교 이전식(14.09.12) 본문

직장/학교 수업

단재학교 이전식(14.09.12)

gunbbang 2014. 9. 12. 23:30

 

 

 

 

 

 

 

 

 

 

 

 

 

 

3시쯤 건호모와 주원모가 와서 부침개 준비하더라. 이향모가 화단 가꾸기에 같이 도와서 화단 정리를 했다.

그 후 떡이 도착하여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져 떡을 주위에 돌렸다. 한 팀은 동사무소로 가고, 한 팀은 양로당을 찾아 다녔다.

나는 동사무소팀에 껴서 함께 동사무소에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까지만 여느 민원인들과 같아 보였겠지만, 주위에서 쭈뼛쭈뼛 거린 후 가까이에 앉아 있는 공무원에게 물어보니, 과장님에게 안내를 해주시더라. 그래서 이전식을 한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니 의외로 대안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다. 그러면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알려달라고도 하시고, 올해 처음으로 마을 축제를 하는데 그런 자리에 아이들이 공연할 수 있으면 할 수 있게도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과장님의 환대에 동사무소팀 아이들도 얼굴이 밝아졌고 기분이 좋아졌다.

학교로 돌아와선 조금 기다리니 학부모님들이 한 두 분 오시기 시작했고 곧바로 고사를 드리게 되었다. 돼지 머리를 올리진 않았지만 학교의 안녕과 이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절을 올렸다. 그 후부턴 모처럼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고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마무리 지어졌다.

이전식은 모두의 축복의 의미가 듬뿍 담겨진 날이다. 이전식의 이런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송파에서 단재가 잘 뿌리내릴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