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단재학교 영화토크 - 살인의 추억 본문
소감
김민석: 꽤나 볼만했다. 그 전에 봤던 영화(아버지가 없는 삶, 동사서독)들과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영화는 볼만 했다 하는 정도였는데, 한 번 보면 재밌었다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특수효과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무섭고 꽤나 소름이 끼쳤다. 이게 옛날에 있던 살인사건인 미제 사건이어서 그런 범죄자들이 우리 사회에 숨어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쳤다.
임승빈: 장소설정을 굉장히 잘했다. 기차가 지나가는 농촌을 배경으로 했는데, 한 쪽에 산이 있고 터널이 있는 장소에서 찍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터널이 끝나지 않는 미궁을 상징하는 것 같아 좋았다. 그 시대 상황을 잘 표현했다. 주변의 차나 버스 등이 잘 표현됐고 범인 발자국에 경운기가 아무런 의식도 없이 지나가는 장면 등을 통해 주변사람들은 어떤 사건 사고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로 사진을 찍고 “이게 니 신발이지”하는 장면에서 은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범인 발자국에 경운기가 아무런 의식도 없이 지나가는 장면 등을 통해 주변사람들은 어떤 사건 사고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송지민: 재밌었는데 잔인했다. 시체가 살이 썩은 장면 등이 잔인했다. 스릴이 있어서 재밌었다.
오현세: 2003년도 영화인데도 퀄리티가 높았다. 중요한 장면이 잔인한 장면인데 그런 장면들을 거의 빼서 공포심을 낮춘 게 이 영화가 유명해진 이유다. 제목만 들으면 ‘살인의 추억’이라 심리학적인 영화인 줄 알았는데, 수사극이라 실망했다.
김상현: 중간 중간에 의미도 많고 마지막에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사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남겨줬기에 잘 만든 영화다.
이건호: 굉장히 색달랐다.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제사건인데, 이 영화가 만들어진 2003년도엔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범인이 없어서 답답할 수도 있는데 그런 미제 사건을 잘 풀어낸 것이기에 괜찮은 영화였다.
연출이 뛰어난 부분
오현세: 송강호 아내와 학생이 엇갈리는 장면에서 범죄자의 시점으로 연출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1인칭으로 표현하여 긴장감이 있었기에 좋았다.
김민석: 맨 마지막 장면에서 터널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다. 사건이 영원히 미궁으로 빠졌다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았다.
김상현: 무덤에서 남자가 걸린 후 도망갈 때 형사들이 같이 뛰어가는 장면. 그 상황, 그리고 현실을 잘 묘사했고 스릴이 있어서 좋았다.
임승빈: 은폐됐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중 한 사람을 묶어놓고 그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하게 하는 장면. 그걸 녹음한 후 나중에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니, 그 사람이 관찰자였음을 아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송지민: 마지막에서 하수구를 들여다 본 장면이다. 추억이라 하여 꼬맹이가 아저씨에게 말을 걸며, 범인도 그 하수구를 들여다봤다는 내용을 알려줬기에 인상 깊었다.
이건호: 항상 때리던 사람이 백강호 때문에 다리를 다쳤다. 남자가 항상 백강호를 다리로 때렸었는데, 다리를 다친 후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장면이었기에 인상 깊었다.
연출이 부족했던 부분
임승빈: 연출이 부족한 부분이 없다. 영화가 간결해서 부족함이 없었다.
김상현: 결말 부분이 아쉽다. 마지막에 범인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민석: 광산에서 아저씨가 여자팬티를 입고 실수를 하는 장면을 좀 더 문제가 많은 아저씨로 표현할 것이다. 그 아저씨 솔직히 무언가 부족해 보이기만 했지 다른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송지민: 복숭아를 빼는 장면을 아예 삭제해야 한다. 너무 변태 같은 장면이라 빼야 한다.
오현세: 술자리를 할 때 송강호와 김상중이 치고 박고 하는 장면을 더 자세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다. 그 장면을 표현했으면 어두운 분위기가 잘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건호: 다리가 절단된 형사의 이야기가 뒤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된 상황이기에 백광호의 무덤에 찾아가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성폭행에 대한 생각은?
김민석: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 피해자들은 굉장히 엄청나게 고통 받는데, 가해자는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몇 년 살다 나오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기에 이런 건 극한 처벌을 해야 한다.
임승빈: 성폭행 범죄에 대한 대가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요즘은 전자발찌를 차고 다니는데, 구에만 돌아다닐 수 있고 그 외엔 갈 수 없다. 본인에겐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차라리 그럴 거면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낫다. 사회에 있어서 자유의 구속을 경험하기보다 아예 감옥에 들어가는 게 낫다.
오현세: 성범죄는 4대악으로서 가혹한 처벌을 해야 한다. 무기징역까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거세를 하여 불구자로 만들어야 한다.
김상현: 일단 범죄자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상황이 일어났는지 자세하게 들어봐야 한다. 합당하지 않으면 감옥에서 30년 이상 복역하고 합당하면 일단 조사를 하다가 합당하면 석방도 가능하다.
송지민: 감옥에서 40년 정도 있도록 해야 한다. 그만큼 고통이 있기에 그걸 해소하려면 40년은 있어야 한다.
이건호: 개인적으로 범죄자의 마음을 이해한다. 솔직히 얼마나 외롭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정신 치료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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