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 13.03.19 『영화수업』이란 책에 대해 본문
‘영화수업’이란 책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제 이 교재를 가지고 공부한지도 3주째가 되어 간다. 처음엔 분명히 진도만을 신경 썼던 거 같다. 정해져 있는 교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진도를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2주정도 진행해보고 그렇게 하는 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는 ‘뭐 한 달 정도 꾸준히 해보고 늦지 않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그런 말에 반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팀 내부의 숙제가 많아,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숙제가 많다는 것은 핑계가 되기도 한다. ‘저것 때문에 이것을 못했어요.’라는 말이 쉽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간 뭐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도 사태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실컷 이것저것 손댄 것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할 때, 그건 오히려 아니함만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시간은 세 명이 모여 같이 토론하며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1시간은 발표자가 발표하는 시간으로, 1시간은 노트에 정리하여 카페에 올리는 시간으로 정한 것이다.
이 과목을 하는 목표는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고자 해서가 아니다. 정리하는 방법을 알고, 내용을 자기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다. 그 다음이 책 내용을 실전 영화를 찍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리라. 솔직히 활용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건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거보다 급선무는 아이들이 이 책 한 권을 같이 정리하는 경험이 필요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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