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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14.12.16 다이빙벨 관람 본문

직장/학교 수업

14.12.16 다이빙벨 관람

gunbbang 2014. 12. 16. 22:00

원래는  오전부터 모여서 북악산과 인왕산 산행을 한 후에 점심을 먹고 [다이빙벨]을 볼 생각이었는데, 하필 그 전 날(15일)에 한파가 오고 눈 또한 엄청 많이 내린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평소처럼 9시에 학교에 모여 '배워서 남주자'를 한 후에, 길을 나선 것이다.

 

점심을 평소에 먹던 곳은 11시 30분에야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을 때울 수밖에 없었다.

 

 

 

햄버거 가게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 나도 중학생 때 치킨버거를 먹는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아마 청소년 시기에 햄버거는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이지 않을까.

 

광화문역에 내려서 [다이빙벨] 상영관인 인디스페이스로 향한다.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던지, 옷깃을 파고들 정도였다. 북악산엔 눈까지 쌓여 나름 운치가 있다.

 

 

 

인디스페이스로 올라간다.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개봉되어 있다. 시간 나면 한 번씩 와서 볼만 하다.

 

 

 

영화가 끝난 후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볼만 했다'는 평을 했다. 그 비교 대상이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일까.

한 학생은 "볼만 하던데요. [천안함프로젝트]에 비하면 훨씬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천안함프로젝트] 볼 때 이 녀석은 거의 자는 둥 했다지.

그도 그럴 듯이 [천안함 프로젝트]는 보고서의 내용을 보여주고 그게 현실과 얼마나 어긋나지는 보여주는 것이라 따져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자칫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은 현장성 있는 영상을 통해 어떻게 [다이빙벨]의 투입이 저지 당하고,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이빙벨] 영화 후기 보기

아이들의 영화 후기가 어떻게 올라올지 기대하며 커피숍에서 차를 한 잔씩 마시고 광화문역에서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