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호모부커스2.0] 나의 첫 저서^^ 본문
좋은 풍경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그런데 좋은 풍경이란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늘 주위에서 보아오던 그 풍경이 그 좋은 풍경일 수 있으니까. 단지 내가 무심코 지나치니 풍경은 저멀리에 있는 어떤 것으로 치부되는 것일 뿐이다.
구름을 보며 '저건 수증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나 운치가 없나? 구름을 보면서 솔개를 떠올리고 거북이를 그려낼 수 있는 사람만이 내 주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이리라.
책에도 풍경이 있다. 그건 어떤 책이건 마찬가지인데, 이 책은 저자들이 읽은 책에 대한 풍경에 대한 서술이다. 책을 왜 읽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 요소요소 나누어 수록해 놓은 공동 저작물이다. 과연 이 책을 쓴 저자들은 책에서 어떤 풍경을 본 것일까?
이런 책의 장점은 짧은 글들이 여러 편 실려 있으니, 시간 될 때마다 하나씩 나누어 볼 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책 전체의 일관성도 없고 글의 깊이 또한 제각각이니까.
책을 읽긴 해야 겠는데,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책을 통해 책을 소개하는 아이러니가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니까^^
<여담 : 이 책은 내가 쓴 첫 책이다. 공동 저작물이니 나의 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서 한 발자국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나의 책을 낼 때도 오겠지. 그 첫걸음을 자축해본다. 그리고 40살이 되기 전에 나의 책을 꼭 낼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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