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12.12.14 영화팀 첫 번째 작품 - 다름에의 강요 본문
영화 <다름에의 강요>
영화제작자와의 만남
등장인물: 김구황(김민석), 기자(조현승), 김주원(박주원), 김지휴(김지원), 임철수(임승빈), 학원선생(건빵) 장소: 만화학원(유문규네 학원), 주인공방(지원이네 집), 박물관(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음악효과: 그림 그리는 소리, 슬리퍼 끄는 소리(죠스 소리), 이명소리 자신이 그린 만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그림을 공부하던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그림체가 흔하다.”라는 말을 듣고, 노이로제에 걸려서 결국 자살하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이 그린 각 그림을 분석하여 자살할 이유가 충분한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scene 0. 구황의 졸라맨 노트가 뒤에서부터 펄럭거리며 앞으로 진행된다. Once upon a time scene 1. 장소: 아뜰리에 벽면, 지원이네 방 준비물: 상장이 걸려 있음 복장: 기자는 정장, 구황도 차려 입는 복장 테이크 1: 아뜰리에 벽면에 걸려 있는 상장을 게시해 놓고 쭉 훑는다. 테이크 2: 기자와의 인터뷰 기자: “어떻게 해서 그림에 흥미를 가지고 됐습니까?” 구황: “부모님이 화가신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며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자: “여러 상을 휩쓸며 ‘그림계의 신동’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구황: “‘그림계의 신동’이라는 말을 어려서부터 줄곧 들어왔기에 익숙합니다.”(당연한 듯 씩 웃음) 기자: “혹시 장래 희망도 그림 쪽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구황: “당연하죠. 저 같은 신동이 그림 쪽으로 가지 않으면, 예술계의 재앙이죠. 그래서 당연히 그림 쪽으로 나갈 것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 영향력이 있는 만화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너스레를 떨며) 뭐~ 지금도 그렇지만요” 기자: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그림 그리는 것 외에 다른 취미가 있나요?” 구황: “(긴장이 풀어진 듯) 제가 좋아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입니다. 로사라고 저희 친구들과 늘 붙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 day Scene 2. 장소: 학원 (등장인물: 민석, 건빵, 주원, 지원) 시간: 학교 끝나고, 시간대 무관 준비물: 책상4~5, 스케치북, 복장: 주인공 1번 복장, 교사·학생 일반 복장 테이크 1 김주원: (옆에서 쓱 하며) 구황이 니 그림 잘 그리네. 김구황: (별 관심 없는 듯) 땡쓰땡쓰~ 김지휴: (거북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구황이 그림 잘 그리는 편인가? 난 딱히 모르겠던데. 김구황: (한심하다는 듯) 그러면 니 그림은 뭐 엄청 대단한 줄 아냐~ 테이크 2 멀리서부터 들리는 발소리 김주원: 썩은 빵이 온다. 김구황: 눅눅이 떴다. 김지휴: 오던지 말던지~ 문여는 소리 건빵: (그림자가 서서히 비치며) 여긴 왜 이렇게 시끄럽냐? 김지휴: (시크한 듯) 저희들 하나도 안 떠들었는데요. 쌤 벌써 환청 온 거예요? 건빵: 떠들지들 말고 자기 그림이나 열심히 그려. 테이크 3 건빵: (노트를 유심히 보며) 너는 기본기도 있고 잘 그리긴 하는데, 그림체가 좀 흔한 것 같아. 그것만 신경 써서 그리면 훨씬 좋아질 거 같아. 김구황: (너털웃음을 띠며, 별로 신경 안 쓰듯이) 아~ 그래요! 쌤은 평가 후 노트를 내려놓고 구황을 클로우즈업함. 너털웃음을 띠며 벽면 뒤의 시계를 보여줌(3:30) 테이크 4 시계 바늘을 보여주며(5:30) -너랑 나(아이유) 건빵의 내레이션 “내일 학원에서 춘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가는 거 알지? 돈과 도시락 챙겨서 제 시간에 맞춰 학원에 와.” Scene 3. 장소: 집 입구 시간: 해질 무렵 복장: 주인공 복장 1 (브금: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을 추며 들어감. Scene 4. 스마트폰 화면 장소: 집 시간: 저녁 시간대 준비물: 스마트폰4(찍는 지원이꺼 스마트폰) 복장: 주인공 잠옷 테이크 1 주인공 방을 누워 그림을 그리고 있음. 핸폰은 옆에 놓여 있음. 그 때 핸폰에선 “카톡!”“카톡!”“카톡!” 들리자 주인공이 핸폰을 쳐다봄. 테이크 2. 핸폰 클로우즈업. 임철수: “구황이 그림 잘 그리지 않냐?” 김지휴: “오늘 건빵이 걔 그림체가 흔하다 카던데.” 임철수: “레알? 걔 그림체가 흔하다고?” 김지휴: “흔하니까 건빵이가 글케 말했겠지.” (카톡이 이미 온 걸로) 임철수: “왠지 걔 그림 볼 때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긴 하더라.” 김주원: “일본애니에 나오는 그런 그림체잖아.” 임철수: “근데 여기 구황도 초대받지 않았어?” 김주원: “구황도 지금 보고 있지 않나?” 김지휴: “뭐 쫌 보믄 어때 흔한 거 흔하다 하는디” (편집효과)어두워졌다 밝아짐 2 day Scene 5.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장인물: 구황, 지휴, 철수, 주원, 건빵) 장소: 애니메이션박물관 시간: 학교가 끝난 시간 준비물: , 복장: 구황, 지휴, 철수, 주원이의 제 2의 복장 테이크 1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전체 조명함 or 입구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 테이크 2 유명 작가의 애니메이션을 구황과 지휴가 함께 보고 있음 구황: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지휴를 치며) 지휴야! 이 그림체도 흔한 편이지 않냐? 지휴: 너 미쳤냐? 뭐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얘길 하고 앉았어. 구황: 그림 실력 말고, 그림체를 보라고. 설마 학생이랑 전문가랑 비교하라는 말이겠냐? 지휴: 그림체도 실력의 일부야~ 자기 합리화하지 말고 열심히 그리기나 하셔~ 구황: 으이쿠~ 너에게 물어본 내가 바보다 바보. 니가 그럼 그렇지. 테이크 3 그림을 보고 있는 주원이를 찾아간 구황이 구황: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너라면 진실을 말해줄 거라 믿어. 나에게 진실만을 말해줘. 주원: 무슨 일이야? 구황: (머뭇거리며) 아…… 그러니까…… 아…… 아니다…… (조금 지난 후) 혹시 내 그림체가 그렇게 흔해? 주원: (무심한 듯) 응 너 그림체 댑따 흔해. 테이크 4 구황의 굳어진 얼굴이 클로우즈업 됨. Scene 5 장소: 집 입구 복장: 구황이의 2번째 복장 (삶의 실의를 느끼며 기운 없이 걸어가며) 독백: “흔하다고, 흔하다고, 흔하다고, 흔하다고........” 3 day Scene 6. 주인공의 꿈속과 학원 장소: 집, 학원 시간: 새벽녘, 방과 후 시간 준비물: 잘 그린 그림을 복사함. 복장: 구황은 (잠옷, 1번 복장), (구황 외엔 절대 나오지 않도록 카메라 세팅) 테이크 1 고개를 적당히 흔들고, 소리도 적당히 내며 악몽을 꾸고 있는 모습 테이크 2 꿈 속 상황, 주인공이 책상에 앉아 있음. 구황: (자기 그림을 보며 뿌듯한 표정으로)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릴 수가 있어. 이것은 마치 개콘의 <감수성> 같은 그런 대단한 그림이다. 주원: 구황아 내가 새로 그린 그림 봐봐. 철수: 이 그림 어때? 지휴: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이야. 한 번 볼래? 건빵: 선생님이 어제 밤새워 미술대전에 내려고 그린 그림이야. 여기~ 구황: (깜짝 놀라며) 선생님도요!!!! 테이크 3 구황의 얼굴을 풀샷으로 잡음 구황: (땀을 흘리고 좀 더 고개를 흔들다가 일어나며) 내 그림체가 그렇게 흔한가? 1 month after Scene 7 장소: 집 시간: 저녁 시간대 준비물: 컵라면 컵라면을 세 개씩 쌓고 3초 단위로 찍을 것. (그림 그리는 효과음) 엄마: (문을 달그닥 거리며, 매우 걱정되는 투로) “벌써 한 달째야. 언제까지 방 안에만 있을 거니?” 구황: (귀찮은 투로) 저 괜찮아요. 엄마는 얼른 일 나가세요. 엄마: 적당히 쉬면서 해라. Scene 8. 서재 장소: 서재. 시간: 저녁 스텐드 켜고 준비물: 그림작업 도구, 지원이의 손 대역, 복장: 너덜너덜한 옷, 머리 떡짐, 테이크 1 떡진 머리와 해진 옷을 입고 그림 그리고 있는 구황을 전체샷으로 잡음. 5초 후에 카톡이 옴 테이크 2 카메라는 핸드폰 화면을 풀샷으로 잡음 건빵: (카톡화면)“왜 한 달이나 연락도 없이 학원에 빠지니? 무슨 일 있어?” 구황:(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신경질을 내며)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테이크 3 구황: (그림을 열심히 그리다가 한숨을 푹 쉬고 연필을 주먹으로 잡고 팍팍 눌러 그리다가 지우개로 종이가 뜯어질 만큼 뻑뻑 지우면서 소리친다) 내 그림체가 붕괴되고 있어. 내 그림체가 붕괴되고 있다고~ (그림을 바닥을 흩뜨림) 테이크 4 구황이가 “흔하다고”를 연발하며 방문을 쾅 닫고 나감. 빈 방을 풀 샷으로 잡을 것(그림 사이에 상장이 섞여 있을 것) Scene 9. 자살 장소: 지원이네 집 시간: 노을질 무렵 준비물: 낡은 옷, 해진 슬러퍼 복장: 꼬질꼬질 복장, 슬리퍼 테이크 1 주인공 뒤에서 발을 찍음. 주인공은 계단을 힘없이 올라가고 있음. (철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흔하다고”가 에코로 한 번 들림. Scene 10. 앤딩 크레딧(현승, 건빵) 장소: 학원 옆과, 학원 상담실 시간: 무관 준비물: 주인공 노트(한 페이지에는 원래 보여준 그림 넣고, 다른 페이지는 저승사자) 복장: 현승인 정장, 건빵은 평상복 테이크 1 학원 옆에서 기자가 인터뷰함. 기자: 여러 유형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학생들의 자살률이 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 가장 특이한 유형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학생이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학원 선생님을 취재하러 왔습니다. 테이크 2 기자와 건빵의 옆모습 아래만 잡음. 상담실 기자: 선생님, 이번에 자살한 학생에게 특이한 이상 징후 같은 것은 없었습니까? 선생: 구황이를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구황의 공책을 보면, 아시다시피 곳곳에서 자살징후가 보입니다. 이 학생의 경우 평소에 심신이 미약했고 의지가 매우 약했습니다. 그래서 그림 실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격정적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힘들어 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그런 힘듦 때문에 자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까운 인재인데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어 무척 안타깝습니다. 기자: 너무 과한 해석이지 않을까요? 이 그림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분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아래를 보면 ‘ㅋㅋㅋ 중위도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런 표시는 학생이 장난으로 이런 그림을 그린 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저승사자 그림 같은 경우는 단순히 학생이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요? 선생: 그건 기자님이 학생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심리학에는 그림 분석이란 분야가 있는데, 아무 의미 없이 그린 그림일지라도 학생의 내면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런 분석틀로 이 그림을 분석해봤을 때, 이 그림은 매우 심리가 불안한 위험한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그림 전체를 보며 판단을 해야지, 그저 몇 군데 써있는 내용을 보며 판단하는 게 오히려 더 큰 왜곡이지 않을까요. 촬영 스케쥴 11월 22일 (학원 씬, 그 외 씬) 오전 민석이네 집(씬 2, 4, 5, 6, 7) 아침 씬4 ⇒ 씬2 오후 씬7(4시)⇒씬5 ⇒ 씬6 11월 27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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