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18회 부산국제영화제 - 1. 초량 이바구길 & 설국열차 본문
7일(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영화팀은 부산으로 향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이자, 영화인들의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이 날은 원래 7시 10분까지 남부터미널에 모여 7시 30분 버스를 타고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 강남터미널에서 8시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십년 감수했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부랴부랴 강남터미널로 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8시 버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티켓팅을 했지만,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함정이.
부산까지는 4시 40분 정도 걸립니다.
강남터미널의 모습. 다양한 버스들이 있습니다.
지민이는 무얼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경부고속도로에서 평택충주고속도로로 이동 중입니다.
한시름 푹 놓고, 휴식을 취하는 중. 고단한 아침이었습니다.
부산까지의 거리는 384.3Km입니다. 가깝지만 먼 곳.
드디어 부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화장실에 들른 후, 바로 떠납니다.
영화팀의 귀염둥이 현세와 지민이와 함께.
터미널과 연결된 노포역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서울의 3호선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부산에서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호선은 고가선로를 달립니다. 왠지 서울지하철 2호선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부산의 대표 음식 밀면으로 주린 배를 채우다.
부산역 근처의 밀면집에 도착하여 조금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이제 밥을 먹었으니, 초량 이바구길 투어를 떠나봅니다.
건물이 낡아보이는 이유는, 1922년 한국인이 만든 최초의 개인병원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오는 길이라 길을 헤맸습니다. 묻고 물어 찾아간 곳.
드디어 초입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민초들의 아픔이 스며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방을 메고 오르려니, 힘이 두 배로 듭니다. 그래도 잘 참고 걷는 영화팀 친구들.
여기가 바로 168 계단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산 비탈에 판자로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를 있게 만든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입니다.
이날 태풍이 오기 전이라, 날이 무지 후텁지근했습니다. 땀도 나고 습했죠.
힘내라, 힘!
막내들의 힘이 장난 아닙니다. 배낭을 메고 오르고 있으니, 꼭 배낭 여행족 같네요.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부산역과 영도를 잇는 북항대교가 보입니다.
김민부 전망대에 올라 부산의 전경을 만끽합니다. 습한 날씨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덥습니다.
다시 이바구길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걷습니다.
부산은 산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도 집과 아파트들은 산 중턱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귀여운 개를 보았습니다. 근데 건호를 쓰다듬는 게 아닌, 목을 조르는 것 같은~
우린 영화팀입니다.
숙소에 짐을 내리고 영화의 거리에 왔습니다.
작년에도 왔던 돼지국밥집에 올해에도 찾아왔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그 맛!
영화의 전당을 향해 걷습니다. 밤 거닐 누빌 수 있다는 것, 그게 청춘이라는 것!
티켓을 발급받고 나왔습니다. 이제 봉준호 감독을 만나러 고고씽!
봉준호 감독에게 [설국열차]를 듣다.
작년엔 이곳에서 [남영동 1985]를 봤는데, 올핸 [설국열차]를 봅니다.
감독 봉준호와 송강호의 등장. [설국열차]를 3번째 보는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송강호씨는 꽤 유머러스하네요. 올핸 [설국열차], [관상] 모두 대히트를 쳐서 최고의 해일 듯.
영화 감상을 했습니다. 3번째 보니, 또 보이는 게 있습니다. [설국열차] 역시 '볼매'입니다.
40분 동안 진행된 GV. 그 덕에 11시가 넘어서 끝났지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Q: 원래 원본 원작같은 경우는, 굉장히 좀 길었는데. 편집이 되어서 안 쓰는 걸로 되었는데. 편집이 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Q: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마지막 끝났을 때, 폭탄을 터뜨리고 나서 바깥으로 나가면 마치 뭔가 진정한 자유를 찾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밖에 나가고 나니까 허허벌판이고 그리고 나서 곰 한 마리 나오고, 그렇게 엔딩이 지어지는데, 그렇게 엔딩이 지어진 연출의도가 어떤 것인지?
Q: 영화 속에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초반에 보면 팔을 자르는 씬이 나오는데요. '이 고도에서는 7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혹시 앞 칸의 간부들이나 그런 사람들은 밖에 온도가 어떤지 알고 있었을 수도 있나요?
Q: 영어 영화를 처음으로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긍정적인 경험은 어떤 것이었고, 어려웠던 경험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Q: [매트릭스]나 [스타워즈] 같은 것을 보면, 어떤 세계가 소개가 되고 주인공이 나오고, 그것에 대립하는 사람이 나오고 시스템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런 식의 플롯을 따라가게 되는데, [설국열차]는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엔 꼬리칸의 사람들만 보이고, 어떤 시스템인지, 앞 사람들은 뒷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부터 보여지지는 않거든요. 그런 정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셨는지요?
과거 영화팀 부산영화제 보기(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17회 부산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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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화팀 전주영화제 보기(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13회 전주국제영화제 |
▲ 14회 전주국제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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