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학교 밖은 즐거워 - 양화대교 라이딩(13.05.20) 본문
저번엔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여 팔당대교까지 갔다 왔습니다. 봄이 서서히 지나가는 5월의 어느날, 영화팀은 다시 라이딩을 떠납니다.
이번엔 민석이가 기획하여 동쪽으로 쭉 내달릴 생각입니다. 애초의 목표는 '하늘공원'까지 가는 것이지만, 그게 될지 안 될지는 가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누빈 길을 따라 고고씽~
9시 40분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늦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이 제시간에 모였습니다. 늦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오늘 라이딩은 성공입니다. 기분 좋은 출발~
잠실에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팔당대교에 갈 때와는 달리 한강변은 자전거 도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달리기에 수월합니다.
탄천으로 접어드는 길입니다. 오늘의 인솔은 민석입니다. 하지만 목적지까지는 가는 경로만 익혔을 뿐, 집에서 출발지까지 오는 경로를 익히지 않은 것은 함정. 그래도 헤맬 것을 감안하여 1시간 10분 전에 집을 나섰다고 하니, 그런 마음자세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인솔자 민석이의 아리송한 표정. 브이를 미쳐 그리기도 전에 찰칵 ㅋㅋㅋ
이건 건빵의 악취미~~~~ 맞습니다^^
지민이도 열심히 달립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어서 여행을 할 땐 활기가 '콸콸' 넘칩니다.
저번 라이딩엔 가족 여행으로 빠졌던 주원이도 함께 갑니다.
저번 에버랜드 여행 때 인솔을 했던 주원이가 오늘도 앞장 서서 영화팀을 이끌어줍니다.
동호대교 밑에서 쉬면서 찰칵.
서로 싸온 간식도 나눠 먹으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포대교를 향해 달리며.
여기가 바로 '세빛둥둥섬'입니다.
친한 듯, 어색한 듯.
자전거가 달려 벽을 오릅니다. 벽은 장애물이 아닌, 묘기를 부릴 수 있는 지지대로 변신합니다. 과연 민석이와 지민이는 벽을 타고 넘어지지 않게 달릴 수 있을까요?
반포대교에서 쉬고 열심히 달립니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있습니다.
여의도를 향해 달려가는 길.
민석이의 당찬 모습.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웃음꽃이 은은히 피었습니다.
한강철교 너머에 63빌딩이 보입니다.
엄마 오리를 따라 새끼 오리가 가듯, 우리도 열심히 편대를 이루어 앞으로 나갑니다.
아무리 높은 빌딩이 생겨도 63빌딩의 매력은 건재합니다.
국회의사당을 지나 열심히 달립니다. 서서히 지면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양화대교를 건너기 위해 자전거를 끌며 낑낑대며 오릅니다.
주원이도 열심히 자전거를 끌며 오릅니다.
양화대교 옆엔 당산철교가 있습니다. 2호선은 오늘도 열심히 돌고 돕니다.
내려오는 길, 자칫 잘못하면 굴러 떨어질 수도 있죠. 승빈이가 못 내려오는 지민이를 위해 자전거를 대신 내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이의 힘듦을 보듬어 줄 수 있을 때, 그리고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만큼 성장하는 게 아닐까요.
양화대교 밑에서 먹는 점심. 민석이는 콘프레이크를 볶음밥에 비벼 먹습니다.
이런 엽기적인(?) 점심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간혹 <화성인 바이러스>이란 프로그램에 사이다로 샤워하는 사람, 콜라에 밥을 비벼먹는 사람을 본 적은 있지만 민석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화성인 바이러스>의 피디나 작가가 이 글을 본다면, 민석이의 출연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빈 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점심 시간.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며 먹습니다. 역시 여행엔 같이 싸온 것들을 나눠 먹어야 제 맛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 가는 길엔 강북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반포대교까지 갑니다.
이젠 자전거 타는데 익숙해져서 장난까지 치며 탑니다. 대단한 적응력들.
동작대교로 가는 길. 아이들은 힘든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저 멀리 63빌딩과 한강철교가 보이네요.
주원이의 체력도 다부진 편입니다. 힘든 기색 없이 잘 갑니다.
동작대교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여유를 누립니다.
이런 게 꿀맛. 그런데 표정은 지침.
승빈이의 반듯한 표정.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잠수교를 통과하며 바람을 만끽합니다.
함께 이동한 거리는 41.70Km 입니다. 하지만 각자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이 달린 것입니다.
밖에 나와 바람을 쐬며 달라지는 아이들의 표정, 그리고 더 적극적이 되는 아이들의 행동에서 희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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