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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국토종단기]를 6년만에 새롭게 정리하며 본문
2009년에 떠났던 국토종단기를 6년이 지난 지금 다시 다듬고 있다(해당 글 보기).
지금의 나는 그 때 배태된 것이더라.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의 틀, 대인관계의 모든 것이 그 속에 들어 있었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그래서 와 닿는다.
‘원시 기독교(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공인되기 전 기독교)’, ‘원시 유교(공자에 의해 만들어질 당시의 유교)’라는 말이 있다. 이 때 ‘원시’라는 단어는 ‘원시인’이란 단어처럼 ‘미개한 것’, ‘뒤쳐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과거는 현재에 비해 뒤처졌고 모든 게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 ‘원시’라는 단어는 ‘뿌 리가 되는’,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 ‘본질에 가까운 순수한 생각’이라는 뜻에 가깝다. 모든 역사는 순환할 뿐 나아짐도 뒤처짐도 없는 것이다.
이처럼 2009년의 경험은 ‘원시 건빵’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기록을 다듬으며 많은 소스들을 건져내고 있다. 정리가 완료된 후엔 정리하며 느낀 후기를 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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