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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단상

틈입이란?

gunbbang 2012. 11. 7. 23:18

틈입되어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확고하다 하는 것일수록 금세 깨어지고 마는 수가 있다. 확고한 건 오히려 맘이 풀어질 때 깨어지기 쉽다. 외부의 환경이 나를 억누를수록 나의 의지는 더욱 굳어져만 가지만, 그 반대일수록 의지는 그냥 생각의 과정일 뿐 나에게 끊임없는 이야기를 던지는 것일 수가 없는 것이다.

봉지에 넣어뒀던 현미에 벌레들이 잔뜩 생겼다. 틈이 있으면 그곳으로 무언가 들어온다. 결코 예외란 없다. 틈은 다른 것들을 불러들이는 통로이고 그건 곧 나를 흔드는 계기다. 그게 싫다하여 틈을 모두 막아버리면 소통되지 않은 채 죽어갈 수밖에 없다. 그건 곧 죽음이고 환경을 파괴하는 재앙이다.

틈입되어 오는 건 축복인가, 재앙인가? 그건 곧 나에 대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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