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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노래 한 곡 땡기실까요 본문
토요일 저녁, 편안히 배를 깔고 누워 티비를 본다.
티비에선 ‘불후의 명곡2’라는 프로를 하고 있다. 처음에 시작할 땐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아류라는 비판이 자자하던 프로다. 하지만 현재 원조였던 ‘나가수’는 시즌2를 준비하며 쉬고 있는 반면, ‘불후의 명곡2’는 자신의 위치를 잘 잡아 계속 방송하고 있다. 이쯤 되면, 원조와 아류의 구분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넋을 빼고(티비는 넋을 빼고 봐야 제 맛이다. 의미가 과잉된 세상에서, 이런 일탈도 때론 신선하다) 보고 있는데, 한 노래가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것이다. 구슬픈 가사와 구성진 소리가 가슴을 휘저은 것이다.
현인 특집으로 방송된 이 날 방송엔, 여러 가수들이 전설이 된 노래들을 리메이크 하여 불렀는데, 가장 맘에 들지 않던 노래는 박재범이 부른 ‘신라의 달밤’이었다. 원곡이 지닌 감수성 풍부한 울림은 간데없고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경박하고 겉멋만 잔뜩 들다니’하는 평이 절로 나왔다. 그에 반해 알리가 부른 ‘비 내리는 고모령’은 원곡이 지닌 감동 이상을 안겨줬다.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듣고 싶었던 노래여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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