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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2011년 11월 22일. 나에겐 최고의 날이, 우리에겐 최악의 날로 본문
재적의원 170명에 찬성 151 반대 7 기권 12
사진 : 한겨레 신문
비준안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을 터트린 민노당 김선동 의원
경찰은 23일 반대 시위에 참가한 시민에게 ‘영하’의 날씨임에도 물대포를 쏘고 있다.
이 날(22일)은 나에게 기쁜 소식이 있었다. 단재학교 교사로 정식 채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나 기쁘던지 들뜬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 기분이 채 반나절이 되기도 전에 바뀌고야 말았다.
여당의 강행처리로 한미 FTA가 날치기 통과 되었으며, 14개의 이행법안들도 모두 통과되었다는 것이다. ‘국가의 중대사’가 이렇게 순식간에 통과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그걸 두 눈 뜨고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황당했다.
나에겐 최고의 날이 될 수 있던 하루가, 우리에겐 최악의 날이 되고야 만 것이다.
아~ 술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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