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다르다 창간호 - 1. 편집팀 구성을 위한 면접 소감 및 결과 본문
다소 무거운 분위기, 다소 무거운 질문에도 진지한 자세로 성심성의껏 대답해준 10명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솔직히, 평소에 천방지축 뛰어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면접장에 들어와서도 장난스레 대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보다도 더 긴장된 모습이 보여서 깜짝 놀랐다. 열기 가득했던 면접장의 분위기를 통해 『다르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우리 앞에 드러낼까 사뭇 궁금해졌다.
근호 : 『다르다』 창간 준비호를 보고나서 “일상적이지 않고 울렁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전체적인 짜임새나 내용이 근호 마음에 울림을 줬다고 한다. 바로 그와 같이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지를 만들고 싶단다. 더욱이 ‘틱’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의학적인 지식과 상식을 섞어 ‘공동의 앎’으로 서술해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힌다. 아픔도 곱씹으면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 모두에게 유용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런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낸다. 다산 정약용도 유배지에서 풍토병에 관심을 가져 『촌병혹치村病或治』라는 책을 써서 촌사람들의 의학적인 상식을 늘렸듯이 근호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면접 결과 : 합격
재영 : 이미 『다르다』 창간 준비호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낸 친구다. 면접은 앞으로의 방향설정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됐다. 요즘 부쩍 ‘역사’에 관심 갖더니, 당차게 “역사라는 것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글을 쓰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까진 생각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아는 것을 남과 같이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느껴진다. 아는만큼 이야기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욕구라고나 할까. 과연 그런 마음을 어떻게 준비호에 실을 수 있을 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재영이는 방향도 뚜렷하고 열정도 가득하기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면접 결과 : 합격
종찬 : 생각이 많으며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친구다. 그런 자신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한 권의 책으로도 엮을 수 있을 정도다. 그와 같이 샘솟는 생각들이 큰 장점으로 보였다. 종찬이는 『다르다』를 통해 일반인들이 대안학교에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단재학교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전하고 싶다고 한다. 단재학교에서 느꼈던 1년간의 경험을 쓴다면, 충분히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될 것이다. 면접결과 : 합격
승빈 : 평소에 조용하지만 무언가를 함께 하는 걸 즐거워하는 친구다. 『다르다』를 통해 새로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실력을 쌓고 싶단다. 이야기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열정과 자신감이 실려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런 열정적인 모습이야말로 얼마나 『다르다』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같이 만들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는 잣대라고 할만하다. 여행담이나 단재학교의 이야기를 잘 담아낼 수 있길 바란다. 면접결과 : 합격
지민 : 『다르다』 창간준비호를 통해 실력을 맘껏 뽐냈던 친구다. 지민이는 ‘핑구 스튜디오’를 취재하고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단재학교 복도를 거닐어 본 사람은 누구나 지민이의 ‘남다른 정신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창의성이 약동하는 현장이며, 톡톡 튀는 주제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지민이의 그런 장점이 『다르다』에 잘 녹아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말한 것처럼, ‘내 자신이 즐기며 할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는 말처럼 맘껏 즐기며, 만들어 보자. 면접 결과 : 합격
고은 : 『다르다』 창작준비호를 보면서 이향이의 글과 사진을 재밌게 봤지만 내용이 너무 적어 아쉬웠노라고 소회를 밝혔다. 바로 그런 아쉬움을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좀더 풍부한 내용을 채워넣어 내실있는 『다르다』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엷은 미소 속에 흐르는 열정이 맘 속 깊이 느껴진다. 글과 사진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여 보는 사람에게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읽기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단다. 그런 바람을 맘껏 펼쳐낼 수 있길 빈다. 면접 결과 : 합격
은서 : 『다르다』에 대한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런 자신의 한계와 장점을 느끼며 좌충우돌하는 과정이야말로『다르다』를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다르다』도 은서의 고민처럼 완성된 무언가가 아니라, 서서히 만들어져 가는 그런 것일 테니. 아쉽지만 다음에 함께 하길 기약해 본다. 그 땐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함께 무언가를 구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면접 결과 : 불합격
이향 : ‘사진 하면 이향, 이향 하면 사진’이다. 이건 ‘사진만 잘 찍는다는 비아냥’이 결코 아니다. 사진엔 자신만의 시점,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만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법이다. 이향이의 사진에는 그와 같은 스토리와 열정이 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 속에 표현된 이향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르다』 창간호에 드러날지 너무나 궁금하다. 사진기를 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가는 이향이의 활약담이 기대된다. 면접 결과 : 합격
은영 : 『다르다』창간준비호를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난 책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무엇보다도 부실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웠다. 자신이 만들었을지라도 어떻게 만족할 부분만 있겠는가. 이번 창간호에도 그와 같은 고민들이 담기리라 믿는다. 『다르다』를 통해 ‘사람은 모두다 다른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자신의 집필 방향을 밝혔듯이, 창간호에 그와 같은 ‘다름’을 맘껏 펼쳐 보여 다름이 빚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 면접 결과 : 합격
연중 : 단재학교에 처음 오던 날 준규 샘이 준 『다르다』 창간 준비호를 보고서 ‘우와, 이런 걸 만들기도 하는 구나. 멋지다~’하는 생각을 하며 기대감을 키웠다고 한다. 그 땐 막연한 동경 같은 거였지만, 이렇게 기회가 온 이상 자신만의 여행담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여행은 과정을 촘촘히 기록하는 것이기에 에너지를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때론 즐겁기보다 힘들고 짜증날 때가 많다. 그런 현실을 충분히 알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중이의 평소 마인드라면 잘 헤쳐나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리라 믿는다. 면접 결과 :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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