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건방진 방랑자

월급날만 기다리며 산다 본문

건빵/단상

월급날만 기다리며 산다

gunbbang 2016. 2. 17. 07:42

갑자기 은행대출을 받고 다달이 갚게 되면서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확 줄어들었다.

어머니가 예전에 하셨던 말씀인

하루하루 근근이 산다는 게 이런 것인가?

그러다 보니 월급날만 기다리며 산다는 말이 딱 내 꼴이 되었다.

예전엔 그 말이 단순히 돈이 들어오는 날이라 기분 좋다정도로 들렸었는데,

지금 경험해보니 그게 얼마나 불행한 것인 줄 알겠더라.

그 말은 빨리 한 달이 흘러라’, ‘빨리 지금의 순간이 지나 버려라와 같이

지금 이 순간을 거부하고 미래만을 바라는 어떤 염원이기도 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