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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안동 테마 여행 - 2. 도산서원, 도산 온천 본문

후기/[후기]여행

안동 테마 여행 - 2. 도산서원, 도산 온천

gunbbang 2013. 10. 28. 13:35

10.22(화)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 날도 날씨는 좋아서 아침부터 날아갈 듯 기분도 상쾌합니다.

 

▲  건호와 근호의 용감함. 바로 앞좌석에 외국인이 탔는데,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걸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외국어를 잘 하기 때문에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귀엽고 빵빵한 현세와 함께.  

 

안동호의 모습도 사진에 담습니다. 과연 근호가 카메라에 담은 영상들이 어떻게 편집될지 기대가 됩니다.  

 

도산서원에 도착했습니다. 승빈이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도산서원 앞의 단풍나무 밑에서 승빈이와 사진을.  

 

▲  도산서원을 접수하러 가는 사인방.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날씨. 햇살은 꽤 뜨겁지만, 기온이 낮아서 걸어다니기 좋은 날씨입니다.  

 

 

도산서원은 사액서원이다.

 

최초의 사액서원은 영주의 소수서원이고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이 만든 서원으로 그를 기리기 위한 위패가 모셔진 곳이기도 하다. 도산서원의 글은 선조가 한석봉에게 쓰게 한 것이란다. 

여기엔 재밌는 일화가 함께 있다. 선조는 한석봉에게 '원-서-산-도'순으로 현판의 글을 쓰도록 했다고 한다. 퇴계 선생을 기리는 서원의 글귀를 자신이 직접 쓴다는 사실을 알면 붓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 '도'를 쓰는 순간 이 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손이 떨렸으며 그 여파로 '도'가 약간 삐뚫어져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재밌는 설화다.  

 

 

 

 

서원을 보고 도산온천으로 가려 했다. 승빈이가 도산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1시간 기다리면 온다고 하여,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도 버스는 오지 않더라. 그제야 잘못 물어봤다는 것을 알았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걸어서 도산 온천에 갈 것인지(1시간 정도 걸어야 한다), 이대로 버스를 타고 그냥 호텔로 갈 것인지 하는 것을 말이다. 처음엔 버스를 타고 돌아가자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아쉽다고 생각했던지 걸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 덕에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온천까지 걸어갔던 이 순간이었다.  

 

 

 

 

가을을 벗삼아, 이야기를 안주 삼아. 

 

하늘만 봐도 가을의 경이로움을 알 수 있다.  

 

 

 

도산온천 건물은 좀 오래 되었다. 하지만 재미지게 씻고 왔다.  

 

1시간을 걸어 온천이 있는 마을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간자장을 먹었다.

그 후 온천에 들어갔는데, 그냥 동네 목욕탕 같은 분위기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1시간 정도 있은 후에,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름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버스 좌석에 일자로 누워 잠을 청한다.

 

안동찜닭을 먹으러 찜닭 골목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