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 14.03.01 문학의 오마쥬(조식의 '천왕봉') 본문
문학 읽기
天王峯(천왕봉)
曺植(조식)
請看千石鐘 : 천 석 들이 큰 종을 살펴 보게나
청 간 천 석 종
非大扣無聲 : 작은 공이 두드려도 소리 안 나네.
비 대 구 무 성
萬古天王峯 : 만고에 변함없는 저 천왕봉은
만 고 천 왕 봉
天鳴猶不鳴 : 하늘이 울리어도 울지 않으리.
천 명 유 불 명
네 컷 만화로 표현하기
이건호
임승빈
김민석
오현세
문학으로 표현하기
이건호
민현태 나이 14살 그는 일반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도 잘하는 편도 아니라 선생님한테도 좋지 않다. 너무 학교가 다니기 힘들고 그러자 어머님께서 대안학교를 제안했다. 가고 싶지 않았다. 대안학교라는 이미지 자체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어머님이 억압하자 어쩔 수 없이 다니기로 한다. 또 따를 당하지는 않을까 잘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대안학교에 간다. 우선 딱 가자 학교에는 학생들 중 눈에 튀는 양아치는 보이지 않았고 나도 모르게 여기 있는 학생들이 모두 만만해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나는 애들을 모두 무시하고 왕따를 시켰다. 그러자 많은 학생과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고 선생님들마저 나를 이상하게 보자 그렇게 왕인 줄 알았던 내가 점점 위축되기 시작한다. 선생님은 이 사건을 위해 긴급하게 회의를 시작했고 정학조치를 취하기로 결정을 하다 계속 구석에서 고민을 하고 있던 한 선생님이 한 달간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고민하던 선생님들은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렇게 단둘의 공부가 시작되었다. 첨에는 현태도 하고 싶지는 않아했지만 선생님은 그를 이해해주고 학업보다는 상담과 놀이 위주로 수업이 진해되었고 그도 점점 안정을 찾는다. 그러다 선생님은 나와 상담하며 이 얘기를 해주었다. 자기 마음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고 그것을 쌤이 도와줄 수는 있어도 그것을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다며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라고 한다. 그렇게 현태는 계속 집에 갈때나 학교 근처 연못에서 생각을 한다. 마음을 어떻게 만들까하고 고민하던중 갑자기 왕따를 시켰던 친구들이 생각났다. 미안한마이 들기 작하면서 느낀다. ‘아 내가 하는 일에 책임과 죄책감이 오는 것이고 남을 생각해주는 맘을 가지라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 눈빛으로 마음의 상처를 점점 치유하고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다. 그는 먼저 자기가 왕따를 시킨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 그런 것은 이상하게 보고 의심하는 사람들의 한마디에도 상처 받지 않고 먼저 다가가 전과 다르게 칭찬을 베풀며 제2의 삶을 산다.
임승빈
정신병원 배경: 한적한 시골 지하철역.
-씬1-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탁!
이곳 병원은 매우 체계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9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한국어를 배운다.
커튼을 올리니 정말 뜨거운 햇살이 쏟아진다. 잠시 모든 것들이 일시적으로 하얘보인다. 무섭게끔 새하얀 세상. 난 이 잠깐의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그 하얀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있고, 내가 싫어하는 간호사도 없다.
이곳의 사람들은 너무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 그저 살아있는 시체일 뿐이다. 이 환자들은 모두 부모님이 없다. 나도 부모님이 없다.
이곳의 모든 부모님은 간호사이다. 간호사들이 나타나자, 환자들은 “오늘도 평화로운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외쳤다. 그 이후로 기름통을 개조한 약통에다가 약을 모아두고, 한 사람씩 주었다.
이 시간에는 꼭 “새들처럼, 변진섭”이라는 노래를 틀어준다. 나는 이 노래를 매우 좋아하고, 이 음악 때문에 산다....
어둠은 내려와 도시를 감싸고 나는 노래하네.
아침에 일어나 약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노래하네.
눈을 떠보면 회색빛 빌딩사이로 보이는 내 모습이
눈을 떠보면 회색빛 창문 속에 보이는 내 모습이
퍼붓는 소나기 세찬바람 맞고 거리를 헤매네.
퍼붓는 소나기 세찬바람 감상하며, 병원을 헤매네
...
답답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네.
답답한 병원을 떠나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네.
...
이제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시간이다. 삼일 만에 나온 삼양라면 덕분에 모두들 불평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은 후에는 모국어를 배운다. 간호사들이 가르치는 내용은 재미없지만, 최대한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 순간보다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왜 그럴까? 언어는 내 생존방식이다. 언어를 배우면 병원 밖을 나갈 수 있다.
어느 날, 옆방 친구가 밖으로 탈출하다 혼나는 걸 지켜보았다. 다른 학생들은 그 학생을 비난했지만, 나는 그의 심정이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고, 그와 가까이 지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사회에서의 생존본능을 배웠고, 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치킨의 맛에 대해서도 대충 소개해주었다. 그는 정말 친구가 많았다. 심지어, 이 병원의 모든 할아버지들과도 친하다.
-씬2- 배경설명: 주인공이 잠을 자고 있다.
“간호사님! 그건 정말 안 된다고요!, 악!”
무슨 내용인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 앞에는 한 아저씨가 있었다. 얼굴은 빼꼼을 닮았다. 얼굴이 정말 웃기게 생겨서 웃는 걸 겨우 참았던 것 같다.
“요즘 깊은 고민이 있는가보네, 무슨 고민 있니?”
“저 솔직히 말해서 병원에 나가고 싶어요.”
“애야, 걱정하지 마라, 우린 심각한 병에 걸려서 나갈 수 없어. 단지 약을 먹어서 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행동하는 거뿐이지.”
“거짓말 하지 마세요. 아저씨는 태어날 때부터 여기에 있었잖아요! 그리고 저도 4년 넘게 여기에 있었다고요”
“그래. 애들 말 다 사실이야. 난 이 건물이 생겨났을 때 처음 들어온 사람이야.”
그리고 몇 분의 침묵이 흐르고, 다시 그 아저씨가 말을 꺼냈다. “사실 나도 병원에 나가고 싶었어. 하지만 나갈 때마다 간호사들에게 통제를 받으면서 살았지. 그러니까 우리 병원을 나갈래? 어쨌든 지금 선택 안하면 후회한다. 내일쯤이면, 병원 센서가 다 만들어 질 거야.”
“그럼 가요.”
이 네 마디로 인해 우리는 급하게 병원을 나갔다. 밖에는 세균들로 넘쳐나 나가면 바로 죽을 것이라고, 밖의 세상은 너무 추워서 살기 힘들다는 말들은 어잡히 쓸데없는 말 뿐이었다.
그는 밖에 많이 나가본 사람이었다. 그는 위조된 주민등록카드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다. 그 땐 정말 감탄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바삭바삭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느끼는 순간, 라면과 병원에서 먹었던 급식은 고작 이유식만도 못한 음식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콜라도 먹었다. 콜라는 톡 쏘는 맛이 이상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 느껴졌다. 눈물이 나올려 한다. 내가 이런 음식을 못 먹었다니. 이제 병원 이유식도 더 이상 필요 없는 음식이다.
나와 그는 새로운 음식, 새로운 맛에 감탄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제 엄마, 아빠는 필요 없다. 병원에 갇혀있던 내 운명을 바꿔준 아저씨와 맛있는 치킨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다.
추가내용: 아저씨한테 편지를 보여주었는데, 극찬을 하셨다. 할 일이 없어 매일 남는 시간동안 공책에 그림과 글을 그렸는데, 글을 쓰기 시작한지 1달이 넘었다. 내일부터는 영어를 일기로 쓰기로 하겠다. 왜냐하면 이곳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돈은 어떻게 구했냐고? 나(조식)과 아저씨(조석)은 며칠 전에 로또에 당첨되었기 때문에 그 정도 돈은 껌 값이다.
** 이번 글도 마무리가 허접으로 끝나네요. 최대한 길게 쓰려 해도 2~3페이지를 넘기기는 것은 저에게 큰 무리수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김민석
오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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