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방랑자
여의도 공원 트래킹 - 11월 14일 여의도 공원 본문
단재학교에선 매달 금요일에 한 번씩 야외 트래킹을 갑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9월엔 중랑천 트래킹을, 10월엔 율동공원 트래킹을, 이번 달엔 여의도 트래킹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장소를 정한 데엔 학생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습니다. 단재학교는 일반학교와는 다르게 다양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사는 학생에서부터 1시간 30분 거리에 사는 학생까지 다양한 지역에 사는 학생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학기엔 트래킹 장소를 정하며 '멀리 사는 학생에 대한 배려'가 가장 큰 취지였습니다. 중랑천 트래킹은 노원구에 살고 있는 승환이를 배려한 것이며, 율동공원 트래킹은 성남에 살고 있는 이향이를 배려한 것이고 여의도 트래킹은 신도림에 살고 있는 현세를 배려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깊어 가는 가을에 단재학생들이 함께 한 여의도 트래킹을 같이 살펴보실까요.
1. 여의도 라이딩
오전 시간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김포 방향으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규빈이를 제외한 모든 학생이 자전거로 라이딩을 했으며, 규빈이는 초이쌤과 함께 인생 상담을 나눴다는 후문입니다.
자전거 대여소에 모든 학생이 모였습니다. 지훈이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했네요.
각 자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고릅니다.
일반 자전거는 1시간에 3.000원이고 고급 자전거는 5.000원이며 이 후 15분 단위로 500원씩 과금됩니다.
자전거를 모든 학생이 한 대씩 빌렸습니다.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송라의 해맑은 미소 보기에 좋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전거를 잘 타다 보니,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신나게 라이딩!
승빈이는 야외에 나오면 부쩍 활기가 넘칩니다. 들끓는 감정이 있어서 청춘이다!
주원이는 단단히 채비를 하고 라이딩을 합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는 좋았습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가을다운 날씨였습니다.
규빈이의 오케스트라. 비둘기와 함께 가을의 선율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규빈이의 몸짓에 따라 비둘기들도 연주를 합니다.
바람이 선사한 규빈이의 락 스피릿(Rock Spirit).
2. 여의도 공원 산책
오후에는 근처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으며, 공원 내에 있는 정자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와, 근처 운동기구에선 다양한 운동을 했습니다.
한강공원을 빠져나와 여의도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꼭 가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여의도엔 증권가와 언론사, 회사가 즐비합니다. 그 한복판을 지나 여의도 공원으로 갑니다.
공원엔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이제부터 정자에선 '무공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가 진행되고, 바로 곁에 있는 운동기구에선 아이들이 운동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양학선을 위협할만한 송라의 평행봉 실력. 몸이 유연하니 어떤 기술도 가능합니다.
학생이 타면 두 명이서 스텝에 맞춰 기구의 손잡이를 움직여줍니다. 그러면 맹렬한 속도로 발을 구를 수밖에 없게 되죠.
현세의 살아 있는 표정을 이 때 볼 수 있었습니다.
상현이도 타게 되었는데, 무섭긴 무섭나 봅니다.
3. 여의도 공원에서 함께 한 얼음땡과 좀비 놀이
얼음땡을 하기 위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술래를 정하기 위해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좀비놀이는 술래잡기를 약간 변형한 게임입니다. 술래는 좀비가 되어 사람을 잡습니다. 그렇게 잡힌 사람도 좀비가 되어 다른 사람을 잡아 점차 좀비 숫자를 늘려가는 게임인 거죠. 최후에 한 사람만 남으면 게임은 끝나게 됩니다. 잡히지 않기 위해선 맹렬히 도망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좀비는 두 손을 강시처럼 다 들고 다니든, 한 손만 들고 다니든 해야 합니다. 현세는 좀비가 되었지만, 느릿느릿 걷고 있습니다.
4. 단재학교 과거 트래킹(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링크됨)
▲ 14.03.21 서울 둘레길 트래킹 |
▲ 14.09.29 중랑천 트래킹 |
▲ 14.10.17 율동공원 트래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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