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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나는 놈이 아닌, 난 놈 그대로 본문
아이들의 점심밥이
복지의 화두로 던져진 날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시혜의 대상으로 물러난 날.
삶의 무한한 질문에
가슴 쓰려 한다.
복지를 줄이고자 하는 이유는
분명한대도, 그게 모두의 고혈을 짜내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얄팍한 속임수.
내가 도움을 받는 건
가진 자들이 선심을 썼기 때문이라는 얄팍한 거짓.
그러하기에 가진 자들의 대열에 합류하려
부단히 나는 놈으로 변해야 하는 세상.
우리의 동일시 대상이 하층민, 노동자가
아니라
기득권, 전문직종인임을 알겠다.
자신을 거부한들, 돌아오는 건 회한이요 불만이다.
짧은 세상을 살며 어찌 그렇게 비극적으로 살 것인가.
웃어라
세상이 너의 웃음에 한껏 흐물흐물 해지도록.
나는 놈이 아니라 난 놈 그대로
인정받고 행복할 수 있도록.
세상은 나누고 보듬어 안을 때
무지개 피어오르리니.
소유를 주장하지 말되 자신을 인정하고
우리의 시선은 밑을 향하되 이성은 높이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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