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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 14.05.21 문학의 오마쥬(안도현 '열심히 산다는 것') 본문

직장/학교 수업

☼ 14.05.21 문학의 오마쥬(안도현 '열심히 산다는 것')

gunbbang 2014. 5. 21. 09:35

 

작품 읽기

열심히 산다는 것

안도현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비는

400원 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하고

백 원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 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권 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 붓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일난 것 같습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

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만화로 표현하기

 

이건호

 

 

 

임승빈

 

 

 

김민석

 

 

 

오현세

 

 

 

송지민

 

 

 

 

 

 

이야기로 표현하기

 

이건호

 

어느 날이었다. 기억상으로는 엄마가 청주에 갔었을 때고 나도 어디론가 갔다 온 후였다. 정말 배가 고플 때였다. 엄마는 청주에 간다고 했고 아빠와 누나는 엄마가 저녁을 먹는다며 혼자 먹으라고 했다. 뭐 오랜만에 치킨이 땡겨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티비방에서 편히 먹는데 아빠가 온 것이다. 숨기고 싶었다. 항상 뭘 먹으면 니 몸을 봐라등등 잔소리를 해서 뭐라 할까봐 우선 숨겼다.

그러나 아빠의 개코로 인해 들켰고 나는 그냥 고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빠는 분노 폭발했고, 나는 가족들이 다 식사를 해결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지만, 아빠는 그릇이 왜 이렇게 작냐며 화를 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돈도 나의 돈으로 결제했고 엄마가 아빠 늦게 온다고 얘기했지만 아빠는 절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아빠가 날 잘못 키웠다며 탄식했지만, 난 솔직히 분노하며 아빠처럼 살기 싫다는 맘이 들기 시작했다.

 

 

검고를 본 날이었다. 아침부터 갔고 또한 첫 검정고시라는 시험에 긴장으로 인한 피로에 온 몸이 지쳐 있었다. 오죽하면 고은이 어머님께서 밥을 사주신다고는 했지만 피곤한 맘에 공손히 거절하고 집에서 자려고 했다.

정말 아빠를 보지 못하고 자려는 순간 아빠가 격분하며 너는 인사도 없냐?”며 나에게 화를 냈다. 솔직히 짜증이 솟구쳤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정말 보지 못했고 너무나 피곤한 잠에 자버렸는데. 이렇게 끝.

 

 

임승빈

 

1.

매일 가끔씩 약 1년에 두 번 우리 가족에게는 민방위 훈련보다 중요한 시간이 있다. 봄이나 겨울 즈음, 아니면 한적한 주말에 반찬이 떨어지는 날, 우리는 치킨을 먹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네X치킨의 파닭이다. 빠싹한 튀김과 사각사각 파와의 궁합은 말로 하기 어렵다. 특히 운이 좋으면 달걀까지도 있는데, 동생이랑 나눠먹기도 한다.

김치 종류로 퍼레이드를 했던 우리 집 반찬에 치킨 하나가 들어가면 속수무책으로 살아진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치킨이 하나 남았을 때이다. 나와 동생은 소리 없는 눈빛을 보낸다. 무슨 속도보다도 빠르다. 결국 나머지 치킨을 먹는 사람이 승리를 낸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졌다. 정말 슬프게도 하지만, 내가 치킨을 먹는 것보다 동생이 마지막 치킨을 먹는 일이 많았다. 그런 일이 생길수록 동생이 강제적으로 양을 나누는 일이 많았다. 특히 계란찜이 그랬다. 동생이 계란찜을 나누는 눈빛은 공부를 했을 때보다 더 예리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남이 빨리 먹을수록 천천히 먹으려고 했다. 그리고 골고루 먹으려고 했다. 그러자, 계란찜을 나누는 일이 줄어들었다.

 

2.

버스를 타면서

지하철역으로 가려 버스를 탔다. 그런데 지갑에는 천원 한 장이랑 잔돈 없는 티머니 밖에 없었다. 나는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지만 돈이 없었다. 버스 운전사가 왜 돈을 안 내냐?”고 물어보았더니 내 사정을 이야기해서 했다. 그러더니 돈을 내라고 화를 내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한 정거장 타고 내렸다.

하지만 버스를 잘못 타서 이상한 곳에서 내려야 했다. 툴툴거리며 걸어갔다. 정말 짜증이 나고 기분이 나빠서 그 천원을 찢어서 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사소한 일이었던 것 같다. 매우 화가 났지만,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다.

 

멀리서 보면, 큰 것도 사소해 보인다.

 

 

 

김민석

 

열심히 산다는 것

 

내가 4월달에 학교에서 국,,영을 모두 끝내고, 스스로 영어를 하고

체육을 하였다. 몸도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열심히 체육을 하고

나는 복싱장으로 출발했다. 몸도 피곤하고 귀찮고 가기 싫기는 했지만

복싱비를 내기 위해서 복싱장으로 출발하였다.

 

복싱장에서 복싱을 한 뒤 나와 보니 830분이었다.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더니 33분쯤 집에 도착하였다. 나는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곧 롤을 시작하였다.

 

엄마는 9시쯤 집에 오셨는데 내가 게임만 하는 것을 보시더니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나에게 쏟아 붓기 시작하였다.

 

무슨 큰 일 난 것 같았다. 컴퓨터 때문~

나는 겨우 30분 정도 게임을 했는데 엄마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화를 내시기 시작하였다. 나는 어이도 없고 화가 나서 엄마한테

내가 늦게 왔다고 했지만 엄마는 듣지도 않고 들어가셨다.

 

며칠 뒤 엄마는 나에게 사과하였다.

잘 모르셨다고, 더불어 게임을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오현세

 

몇 년 전, 나는 젓가락을 제대로 잡는 법을 몰랐고 할아버지는 젓가락을 제대로 잡으라고 해서 약 30분간 언쟁을 했다.

 

할아버지의 입장: 할아버지는 젓가락 잡기, 쓰레기 버리기 등 기본적인 매너 등을 매우 중요시했는데, 내가 젓가락을 대충 잡는 것이 못마땅했었던 것 같다.

 

나의 입장: 나는 당시 젓가락을 제대로 잡는 것이 귀찮았고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쟁을 했었던 것 같다.

 

할머니의 입장: 할머니는 그냥 옆에서 말리는 입장이었다.

 

결론: 결국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고 난 끝까지 젓가락질을 고치지 않았다.

 

 

송지민

 

 

1. 집에서 동생이랑 TV를 봤는데... 서로 내가 보겠다고 하고 말다툼도 나고 싸우기도 했다. 결론은 둘 다 보지 않고 잤다.

 

2. 집에서 피자를 시켜서 먹었는데, 자기가 한 개 더 먹겠다고 했더니 동생이 어리니깐 니가 양보하라고 엄마께서 그러셨는데도 욕심부렸다. 결론은 엄마가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