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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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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단상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gunbbang 2015. 1. 24. 14:27

민들레 읽기모임에선 방학 기간 중에 1박 2일 모임을 진행한다.
올핸 어화둥님 집에 모여 [민들레] 96호를 읽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이야기는 제비꽃님의 말처럼 "틀이 변해야 태가 바뀐다", 별나들이님의 말처럼 "안 하던 짓을 하면 (과거 자신의 가치관과 모습이) 죽는다"라는 말과 같이 좀 철학적인 이야기에서부터 현실교육 이야기까지 폭넓게 세상을 관통하며 흘러갔다.
그리고 바로 우리의 곁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세상을 얻은 양 뛰고 숨고 달리고 깔깔대며 동심을 불태웠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가 지향하는 바는 저와 같이 아이들이 자유분방하게 뛰고 뒹굴며 누구 하나 따돌리지 않고 각자 성품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었을 게다. 그게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에게 그러한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민들레 1박 2일 모임엔 처음 나왔다. 단재학교에서의 4년을 준비하며 어떤 변곡점을 만들고 싶었고 그게 이 모임에 참석하게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이 노래가 제격이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렇다, 필연과 우연의 그 사이 어디쯤에 우리는 만나고 부대끼며 영향 받고 또 그렇게 공명하며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