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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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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취업 분투기

11.08.04 편집자를 준비하다가 대안학교 교사를 준비하며

gunbbang 2011. 8. 4. 18:09

편집자를 꿈꾸다. 대안학교 교사 자리를 보고 지원하기로 하다.

너무 간에 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가 하는 것 아니냐고.

이런 식으로 생각을 모으지 못하고 右往左往하다가는 아무 것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맞다! 버스를 기다릴 거면 버스정류장에 갈 일이지, 혹 기차가 먼저 오지나 않을까

기차역과 버스 정류장 사이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와 같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곳을 택해서 행동을 해야 하는 일에만 적용될 뿐이다.

왜 그런가?

교사나 편집자나 메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학습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건 곧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관점을 지니며

세상에 관심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한 분야에만 몰두하면 외곬수가 되기 쉽고 커리큘럼만 이수해서는 실제적으로 모든 게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자를 준비하면서 관점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대안교육을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공식 교육보다 대안 교육을 긍정했다고 한다면, 어떤 부분이 어필이 되었는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무엇인지 정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보면 교육자를 꿈꿨던 내가 한 번쯤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며

좀 더 깊이 보면, 사람에 대한 관심이 교육으로 드러나는 이상,

사회 전반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는 일이다.

교육자로서의 나를 정리한다는 의미와 모든 경험을 삶에 유용한 책으로 만드는 편집자로서의 나를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걸 잘 정리하여 나의 직업관을 짠다면, 분명히 내실 있게 될 것이다.

비록 오늘은 다행스럽게도(?) 번역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조금 우울했고 많이 기뻤다.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시기를 알차게 보내보련다.

거저 주어지지 않기를, 충분히 능력이 되고 할 수 있는 가 있을 때 일을 할 수 있기를.

 

 

[한겨레 신문], 8월 3일자 광고판에 실린 교사 모집 교사.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게 느껴진다.

 

 

교수professeur로서 배움의 장에서 말하는 자는 말한 대로 살아야 하고 (그런 선언이고)그 전에 살아온 대로 말해야 한다. (그런 고백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해방에 관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기 해방을 구하는 과정에서이며, 누군가를 교육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스스로의 배움을 통해서이다. -고병권,추방과 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