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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11.09.13 合格頌歌 본문

직장/학교 수업

11.09.13 合格頌歌

gunbbang 2011. 9. 13. 08:54

벼락처럼 찾아온다.

합격도 사랑도.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도.

벼락이 각성시키고 고양시키는 계기인지

삶을 한바탕 뒤흔들 계기인지

자신이 준비해온 삶의 고민의

총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사랑도 떠났고 환희도 아득한 옛 기억처럼 사라졌다.

벼락처럼 와서 벼락처럼 사라진

순간들이여. 내가 얼마만큼 어리석고 얼마만큼 거만했는 줄 알았노라.

그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벼락을 맞게 되었다.

벼락에 감전되지 말되, 내가 갖춰진 놈이여서 그랬노라 자임하지 않으리라.

벼락의 짜릿함을 느끼고

나의 길을 뚜벅뚜벅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