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후기 (160)
건방진 방랑자
내가 좋아하는 이준익 감독의 최신(08년작)이다. 이 영화는 이준익 감독이 계획한 음악 영화 3부작 중 마지막 영화이다. 1편은 라디오스타(한물 간 스타의 이야기), 2편은 즐거운 인생 (40대 가장의 밴드 이야기) , 3편은 님은 먼 곳에 (여성의 시각으로 본 사회). ‘님은 먼 곳에’란 제목이 ..
어제 영화를 봤다. 전주라디오 ‘행복발전소’라는 프로에서 이 영화의 이름을 듣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스포츠 영화에도 별로 관심이 없지만 보고 온 사람들의 평도 꽤 좋고 내용도 괜찮다고 하니 더 보고 싶었던 거다. 솔직히 꽤 슬프다고 하니까 더 ..
1. 라이온킹과 너구리 대작전의 관계 '라이온킹'과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공통점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 차이점은 명확하다. 라이온 킹의 심바는 어딜 봐도 라이온이다. 당연한 말을 너무 당연하지 않게 하는 거 아니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여기에선 ..
참 아름다운 영화이다. 이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우리의 본향이며 우리의 지향점이다. ㅋㅋㅋ(너무 띄워주는 듯한 느낌이군. 그치만 맞는 말임) 메이네 가족이 이사가는 데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아이들이 집주변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집에 대한 호기심을 불태우고 있던 그 때, 메이와 ..
오리가 어떻게 하면 날 수 있을까? "오리 날다"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오리는 신체구조상 날 수 없단다. 퇴화되어서 그렇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훈련시키면 날 수 있을까? 아마도 수천대 동안 훈련 시켜 진화의 역사를 이루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이런 쓸데 ..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들은 유명하니만치 이름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 애니였던 탓인지, '나우시카'와 함께 보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교회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겠단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되었는데.. 보고서 한참이나 얼어 있었다. 예전 애니를 탓하며 이런 명화를 놓..
腐海와 王蟲이 가득해서인지 처음엔 조금 거북했던 애니이다. 라퓨타는 코난을 보는 듯한 들뜬 기분이 들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지만, 나우시카는 해충들의 엽기적인 모습에 처음엔 마음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보다보니, 그 모든 게 정확..
나에게 있어서나, 국민에게 있어서나 08년 5월은 다사다난 했던 한 달이었다. 촛불집회가 한 달 내내 계속되었으나, 우리의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급기야 장관 고시가 발표되었다. 이로써 5월은 갈등이 드러남과 동시에 완전히 해결되진 않은 미완의 한 달이었다고 정리할 수 ..
난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을 알 수 있으니깐. 나와는 다른 사람들의 성향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럼에도 얘기하기 싫은 사람도 있다. 그 첫 번째는 자기 확신에 가득 차서 자기 얘기 외엔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하고 얘기할 땐 꼭 벽하고 얘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