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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어찌 보면 ‘영화’라는 컨셉을 잡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다. 영화지식에 대해서는 ‘무뇌한’이요, 영화 제작에 관해서는 ‘무식쟁이’인지라 어떻게든 영화의 제작원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에 꼭 가보고 싶었다. 내가 영화팀을 맡았다고 해서 영화에 대..
6월 8일(금) 합정동팀들이 나가고 나는 위대한 콘서트 시즌2을 보러갔다. 사실은 라이브투어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고 마침 건빵쌤 댁도 전주라서 갔다. 김태원 선생님을 멀리서도 만날 수 있다는 영광의 자체가 정말 좋았다. 우리는 4시10분에 가는 전주대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2시간..
1. 활동안내 6월 1일 금요일 수업 내용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1. 백남준 그 이후. 현대 작가들의 사운드 아트 전시, 체험 전시 2. 백남준 상설 전시 -장소 : 경기도 신갈 백남준아트센터 031-201-8500 -시간 : 3시 50분 ~ 6시 (현지 출발, 잠실로 귀향) (4시부터 도슨트의 해설을 듣게 됨) -입장..
1. 안내문 여수 EXPO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공인 EXPO입니다.1993년에 대전 EXPO가 있었지만 국제 공인은 아니었습니다.(규모가 공인 EXPO를 충족하지 못함)93년 대전 EXPO에서 후지쯔가 운영하는 전시관에서 아이맥스 3D 영화를 상영했고, LG관에서 4D영화를 선보였는데, 20년이 지나서 상업화, 대중화된 것을 보면 EXPO가 얼마나 앞당겨 미래를 보여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이번 여수 EXPO는 해양 생태 환경을 주제로 바다 관련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줍니다. 물론 EXPO 또한 상업적 행사입니다.그러나 만나지 못했던 낯선 나라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앞당겨 가져온 컨텐츠의 핵심이 스토리에 있기에, 어떤 프로젝트나 공부를 하는 단재 학생이든 필요한 경험입니다. 여수는 작년에 박준규 선생이..
① 활동 안내오전: 영화팀이 쓴 후기(라쇼몽, 굿윌헌팅)를 같이 읽고 수정 및 토론오후 12:30 종로 3가역으로 출발13:10 종로 3가역 도착 및 종묘 관람15:00 LGBT 영화제 관람(서울아트시네마) *LGBT 영화제란 국내유일의 성소수자영화제로 한국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함. ② 활동비용총 8.000원 준비 【5.000원(영화비)+1.000(종묘관람비)+2.000(교사비용)】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겠으니, 꼭 T머니 지참할 것. 인용목차 / 지도
봄을 보내고 여름을 서서히 맞이해야할 오월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환경영화제를 엽니다. 벌써 9회를 맞이한 역사가 있는 영화제로 용산 CGV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여기서 개봉되는 두 편의 영화를 보며 ‘영화는 삶의 연장선이라는 것’과 ‘영화가 환경에 대해 말하려는 메시지는 무언가?’하는 것을 경험해보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1. 일시: 5월 10일 목 2. 경비: 12.000원 (5.000원영화비>+7.000원점심비>) 4. 기타사항① 모이는 시간은 9시 30분 용산역 1번 출구입니다. ② 일정이 끝나는 시간은 6시 40분으로 저녁은 집에서 먹습니다. 인용목차 / 지도
순대국밥(엄마손 해장국) 순대국밥을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더욱이 피순대를 먹어본 적이 다들 없다고 하니 더욱 그랬다. 그래도 막상 먹어보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국밥은 은영이까지 맛있게 먹던데, 피순대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아무래도 생소한 맛..
아무 것도 안 할 자유! 첫 날 <구름 위에서>라는 영화를 보고 우린 하릴 없이 전주를 거닐기로 했다.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객사에 앉아 봄기운을 만끽했다. 난 이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길 원했는데, 아이들은 이런 시간에 익숙지 않나 보다. 조금 쉬었을 뿐인데, 가잔다...
영화제는 내가 대학교 1학년이던 2000년에 시작되었다. 첫 시작은 미약했던 게 생각난다. 그 땐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했고 나도 친구와 영화를 보러 나왔다가 영화제라는 게 하는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12년이 흐르는 동안 전주영화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런 자..
고향 전주로 여행을 떠나다 삶은 아이러니다. 막상 그곳에 살 땐, 그곳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떠나고 난 후에야 그곳의 가치를 알게 되고 그제야 부랴부랴 찾아가게 된다. 그건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막상 곁에 있을 땐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떠난 후엔 빈자리에 몸서..
아침에 등교 전쟁이 시작된다. 누가 9시란 시간에 딱 맞춰 등교하는지 내기나 하는 것처럼, 8시 57분부터 9시 1분까지 아이들이 몰려온다. 승규, 문규, 은영, 이향, 현승이가 여기에 포함된다. 승규는 9시가 되기 전에 왔다. 이럴 때 보면, 일주일간 선생님이 신경 써준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
4월 21일~22일(토일) 왜 하는지 모르는 경험이 우릴 키운다 숙소에 들어와선 아이들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부모님들과 교사들은 그 옆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도와줄 일은 없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만든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고 푸짐했다. 맛있게 먹고 아이들은 ..
여행 안내 21일(토) 22일(일) 시간 일정 시간 일정 10:20 남부터미널 집합 7:00 밀러의 정원 산책 10:40 버스 출발 ~9:00 아침식사 및 뒷정리(교육원 주방에서 팀별 조리) 13:40 만리포 도착 ~12:00 천리포 해변에서 놀기 ~14:40 점심(해물칼국수) ~14:00 만리포 버스 종점으로 이동 후 점심 식사(분식류) 15..
한 달간 한 팀이 읽기 모임에 참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하기엔 이야기 주제가 너무 장황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막상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다보면 어느 정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없지 않습니다. 17일에 ..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일까. 학교에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눴고 1층에 방과 후 교실 같은 것을 여는 것에 대해 이야기도 나왔다. 어쨌든 내가 별 말 없었는데도, 준규쌤은 혼자 고민이 많겠다며 과부하가 걸렸을 땐 말해달라는 얘길 하셨다. 이래저래 혼자 뭘 안고 생각 중인 거..
합정역 SBI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워낙 지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헤맬 필요가 없었다. 막상 강의실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더라. 태반이 여성들이었다. 30명 가운데 5명 정도의 남성이 보였을 뿐이다. 강의 시작 전의 떨리는 기분 난 잔뜩 긴장하고 있었..
조앤 롤링의 하버드대 졸업 연설을 들었다.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연설이었다. 그건 삶의 깊이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던 것이리라. 주요 요지는 ‘실패를 많이 해보라’, ‘상상력을 키우라’라는 거였다(연설 보기). 의연하면서도 당당하다. 깊은 울림이란 실상, 깊은 절망에서 나오는 ..
우리의 의식은 ‘디자인 된 세계’에 갇힌다. 프로그래밍된 대로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한다. 그게 왜 문제인지,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못하는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프로그램에 충실한 행동이지만 의식 저편의 반대나 찬성은 프로그램을 전복시키는 힘이 있..
우연하지만 강렬하게 번개를 맞은 사람은, 그 자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뭐 사후적으로 여러 이유(죄가 많다느니, 예정됐다느니)를 끌어댄다 해도 번개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번개와의 만남은 우연적이지만, 그래서 짧지만 존재를 뒤집어 엎을만한 ..
▲ EBS에서 꽤 유익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한다. 주류 심리학의 관점이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인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큰 차와 작은 차,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작은 차는 조금만 교차로에서 신호가 켜졌음에도 지체할라치면 뒷 차들이 금세 빵빵 거리지만, 큰 ..
물이 흐른다. 그러다 바위를 만난다. 물의 흐름은 막히고 멈춘 듯하다. 서서히 서서히. 흐름이 멈춘 물은 바위를 끼고 옆으로. 조금씩 옆으로. 바위를 감싸 안 듯이. 흐름엔 어떠하리란 기약 같은 건 없다. 부딪히면 부딪힌 대로, 뚫리면 뚫린 대로 흐른다. 드디어 ‘수유+너머’에 접촉한다..
인셉션의 감독은 이젠 당연하게도 거장이라 불릴만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입니다. 약간의 말장난을 섞어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놀란의 놀랄만한 논란거리'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봉 후 6개월 가까이 지났는데도 국내외 여러 영화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는 걸 보신다면 ..
봄비가 내린다. 봄을 재촉하는 비라던데 오늘부터해서 이번 주 내내 추울 예정이란다. 진짜 막바지 추위이긴 한가보다. 이젠 다시 따뜻해질 날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이 추위가 가는 것마저도 아쉽게 느껴진다. 자연은 늘 그렇게 미련없이 때가 되어 바뀌는데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
왜 사는 거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사냔 말이다. 친구의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졌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정의 짐을 어깨 가득 지고서 정작 자신을 죽여가는 것만 같아 그게 답답했을 뿐이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
도보여행 중 청주에서 진천으로 향하던 길에서 였을 거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정재영이 나와 영화를 소개하더라. 좀 어리 숙한 듯했지만 위트 있고 포근하게 말하더라. 그 영화는 <김씨표류기>였다. 곧이어 나온 질문은 왜 하필 ‘김씨’라고 했는지 였다. 수많은 성씨 중에 ‘김씨..
제목이 아주 충격적인데, 솔직히 왜 이런 제목을 달았는지 감독의 말을 듣고 싶을 정도다. 이 영화가 반 기독교적인 영화는 아니니까. 그저 인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심히 불편했다. 사람 내면에 들어 있어 꼭 꼭 감추어둔 것들을 가감없이 드러내..
로드무비라고 해서 봤다. 이미 <멋진하루>라는 영화를 보면서 로드무비의 매력에 흠뻑 빠져봤었으니까. 정선으로의 여행... 언젠가 나도 떠날 그곳에서 이 영화는 무슨 광경을 화면에 담은 것일까? 보는 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솔직히 아주 웃긴 대사나 장면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2008년 대한민국엔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촛불 집회가 거대한 불길이 되어 연일 서울을 덮고 있었던 거다. 지금 봐도 가슴이 뭉클하던 순간이다. 그런데 바로 이 때 SBS에서는 '신의 길, 인간의 길'이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SBS가 반촛불 방..
내가 좋아하는 이준익 감독의 최신(08년작)이다. 이 영화는 이준익 감독이 계획한 음악 영화 3부작 중 마지막 영화이다. 1편은 라디오스타(한물 간 스타의 이야기), 2편은 즐거운 인생 (40대 가장의 밴드 이야기) , 3편은 님은 먼 곳에 (여성의 시각으로 본 사회). ‘님은 먼 곳에’란 제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