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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김연아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 파이널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살펴보고자 하는 건 2연패를 했다는 그 성취감이 아니라 실수를 딛고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다. 사진에도 잘 나와 있다시피 트리플 악셀을 하던 도중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피겨스케이팅에선 단 한 번의 실수로 ..
성공한 삶이 있다면, 그와 반대되는 실패한 삶도 있을 것이다. 그걸 판별하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문제일터. 며칠 전에 학과 선배랑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는 자신이 살림을 못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두 명의 자식을 키우며 학원까지 운영하는 선배의 그 말에 난 번뜩 의문이 들었던 거다. "살림을 잘 한..
▲ 일제고사를 보는 학생들과 부당함에 맞서는 학생들. 어제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일제고사가 치러졌다. 10월에 치러진 일제고사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떠나보냈다는 이유로 8명의 교사가 해임된 사건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도 어떤 불상사가 생기지나 않을까 관심이 집중될 수..
2. 합격이란 ‘허공의 한 조각을 잘라오는 것’이다 2008년도를 기점으로 내 생각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그만큼 임용에서 실패했다는 사실은 나의 생각을 뒤집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생각의 변화는 파도처럼 여러 관념들을 뒤바꾸어 놓는다. 합격에 관한 생각 그 중 하나가 합격에 대한..
1. 자기 길에 대한 두 가지 인식 누구나 자기의 길을 간다. 누군 자기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가기도 하고, 누군 그 역동적인 생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기도 한다. 자기 길에 관한 이분법 전자는 자부심에 차 있는 사람이고 나의 주체성만 인정할 뿐 타인의 ..
‘何進이와 함께, 라이더가 되어 꿈을 거닐다’라는 제목만 읽어보니, 왠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하진’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내는지 장광설을 늘어놓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한자를 읽..
새로운 일기의 첫 장을 쓸 때면 언제나 약간 긴장이 된다. 늘 쓰던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지극히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긴장을 하게 되는 걸까? 어찌 보면 이 질문 자체가 우문인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처음이란 관념엔 언제나 긴장과 기대가 따르게 마련이..
(실컷 썼다가 다시 다 지웠다. 완전히 맘에 안 드는 건 아니었지만, 너무 피상적인 내용이 써진 것 같아 새로 쓰고 싶은 마음에 싸그리 지워버린 거다. 하지만 지운다고해도 이렇게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는 거다. 고로 써진 위에 또다시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 이건 축복인가,..
교육을 하려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고민해봐야 하는 건, ‘교육이란 무엇인가?’하는 걸 거다. 교육에 대해 사회적인 여러 합의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교육을 수단화 한다는 데에 크나큰 문제가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