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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영화제는 내가 대학교 1학년이던 2000년에 시작되었다. 첫 시작은 미약했던 게 생각난다. 그 땐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했고 나도 친구와 영화를 보러 나왔다가 영화제라는 게 하는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12년이 흐르는 동안 전주영화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런 자..
고향 전주로 여행을 떠나다 삶은 아이러니다. 막상 그곳에 살 땐, 그곳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떠나고 난 후에야 그곳의 가치를 알게 되고 그제야 부랴부랴 찾아가게 된다. 그건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막상 곁에 있을 땐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떠난 후엔 빈자리에 몸서..
4월이 언제 됐더라. 3월 한 달간 치열했다. 나도 그랬고 아이들도 그랬다. 무언가 하려고 치열했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 치열했다. 어느 상황이든 부단히 하려 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흘러간다고 무엇이 남을까? 시간이 흐르는 만큼 어떠한 변화라도 있어야 되는데 실상 아무..
아침에 등교 전쟁이 시작된다. 누가 9시란 시간에 딱 맞춰 등교하는지 내기나 하는 것처럼, 8시 57분부터 9시 1분까지 아이들이 몰려온다. 승규, 문규, 은영, 이향, 현승이가 여기에 포함된다. 승규는 9시가 되기 전에 왔다. 이럴 때 보면, 일주일간 선생님이 신경 써준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
4월 21일~22일(토일) 왜 하는지 모르는 경험이 우릴 키운다 숙소에 들어와선 아이들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부모님들과 교사들은 그 옆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도와줄 일은 없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만든 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고 푸짐했다. 맛있게 먹고 아이들은 ..
여행 안내 21일(토) 22일(일) 시간 일정 시간 일정 10:20 남부터미널 집합 7:00 밀러의 정원 산책 10:40 버스 출발 ~9:00 아침식사 및 뒷정리(교육원 주방에서 팀별 조리) 13:40 만리포 도착 ~12:00 천리포 해변에서 놀기 ~14:40 점심(해물칼국수) ~14:00 만리포 버스 종점으로 이동 후 점심 식사(분식류) 15..
소신 교육 보고서_ 특성화고 선택 결실 맺은 박준규·박솔바로 부자 입시 부담에서 내려놓으니 길 찾은 아들 대학에 진학하려면 당연히 인문계 고등학교, 심지어 이제는 특목고가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는 시대다. 하지만 박솔바로(20) 학생은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조리과학고등..
1. 학습발표회 안내 2011학년도 학습발표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일시 : 2012.1.4(수) 19:00~20:30 장소 : 송파청소년수련관 3층 소극장 * 티켓발매 안내 : 학습발표회 입장 티켓을 1만원에 발매하고 있습니다. 판매금액은 전액 학습발표회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각 가정에 미리 배포하겠지..
꿈을 놓는 순간 찾아온 것은 허무함이었다. ‘신기루’를 보고 맹목적으로 좇아온 듯한 느낌. 그래서 ‘아무 것도 없었다’고 결론 지으면 펀할 것인데, 실상 그런 비관적인 이야긴 아니다. 결핍이 만든 튀어나감 오히려 우리가 경계할 것은 자기 맘대로 모든 게 이루어지는 현실이며 궁..
다르다 1호 제작 일지 11.11.07 - 1호 제작을 위한 면접 다소 무거운 분위기, 다소 무거운 질문에도 진지한 자세로 성심성의껏 대답해준 10명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솔직히, 평소에 천방지축 뛰어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면접장에 들어와서도 장난스레 대답할 줄 알았는데..
11월 7일에 얼떨결에 면접관이 되어 아이들 면접을 보게 됨으로 시작되어 12월 28일에 최종 편집을 마치고 인쇄소로 파일을 넘겼으니 8주만에 책 한 권이 ‘뚝딱’ 만들어졌다. 그런데 ‘뚝딱’이란 표현은 결코 과장이거나 은유적인 표현은 아니다. 정말 그랬으니 말이다. 난 초보자다. ‘..
1994년 어느 날 시간이 흐르면 과거가 된다. 현재 또한 몇 분 후엔 과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재영이를 보고 있노라면, 과거의 나의 모습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저 나이 때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두서없이 든다. 1994년의 난, 중학생이었다. 그 때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다. ..
종찬, 지훈이와 사자소학 수업을 하고 있을 때, 『다르다』(단재학교에서 만드는 잡지) 편집부원들이 취재를 나왔다. 낯선 상황에 수업을 하다 선생: 취재하러 왔어? 지금 영익이, 희수는 나가있고 현승이도 잠시 나가있는 상태야. 여기는 <다르다>에서 우리 반 취재한 내용을 다르다..
길을 떠난다는 건, 그 자체로 무한한 의미를 지닌다. 목적지를 향해 한 방향으로 달려간다 할지라도, 주위의 환경은 변화무쌍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좌충우돌하고 때론 헤맬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린 가장 무서운 적이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어느..
역사가 재밌다면 얼마나 재밌을 것이며, 공부가 신난다면 얼마나 신날 것인가? 고민은 바로 그 접점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한계와 맞서는 일이기에 재밌을 때보다 따분할 때가 많고 신날 때보다 괴로울 때가 많다. 하지만 그걸 뒤집어 보면, 따분함을 극복할 때 ‘앎의 희열’이 느껴지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 다소 무거운 질문에도 진지한 자세로 성심성의껏 대답해준 10명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솔직히, 평소에 천방지축 뛰어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면접장에 들어와서도 장난스레 대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보다도 더 긴장된 모습이 보여서 깜짝 놀..
안녕하세요^^ 서울/경기 1조 탕윤입니다. 여러분들 중 교사를 꿈꾸며 교직을 공부하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저또한 교직이수를 하고 있답니다. 교직이수를 하면서 학교에 대해 알아보다가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대안학교라... 책이나 텔레비젼에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올 줄은 꿈도 못 꾸고 있었다. 솔직히 면접을 보고나선 느긋하게 기다렸지만, 금요일이 지나고 나선 포기 상태였다. 정말 넷상에서 메일이 공중분해 되었든, 아예 보내지 않았든 좋은 증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이상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