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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방랑자
김민석 해 어두운 밤 한줄기 빛 조금씩 태양이 올라가고 아침이슬은 반짝인다. 이곳의 생물들은 깨어나기 시작하고 이 세상에는 활기가 돌아온다. 그리고 태양이 내려갈 때 그 순간 세상은 붉게 타오른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우리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내일 또 올게.” 노을..
김민석 성공시대 나는 그 때 사업에서 실패하였다. 너무 성급하게 가게를 차렸고 내가 사기당한 걸 알았을 땐 이미 그 사기꾼은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한 때 술과 마약(대마초)에 빠져서 살았고 할머니가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셨을 때까지도 술과 마약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참깨를 털면서 김준태 산그늘 내린 밭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 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 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 내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3. 자작시 김민석 도자기 진흙이 있었다. 이 진흙을 누군가가 퍼서 어딘가로 가져간다. 이 곳에서 밟히고 물에 푹 담기고 뜨거운 불에서 구워졌다. 그렇게 고생을 해서 진흙은 아름다운 도자기가 됐다 오승환 일상 창문을 보았다. 화산이 폭발한다. 검은 재가 하늘을 뒤덮고 붉은 용암이 땅..
2. 운문의 산문화 빵 류시화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잘 구워진 빵 적당한 불길을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혀진 빵 그것이 어린 밀이었을 때부터 태양의 열기에 머리가 단단해지고 덜 여문 감정은 바람이 불어와 뒤채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제분기가 그것의 아집을 낱낱이 깨뜨려 놓았다 ..
1. 운문의 만화화 빵 류시화 내 앞에 빵이 하나 있다 잘 구워진 빵 적당한 불길을 받아 앞뒤로 골고루 익혀진 빵 그것이 어린 밀이었을 때부터 태양의 열기에 머리가 단단해지고 덜 여문 감정은 바람이 불어와 뒤채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제분기가 그것의 아집을 낱낱이 깨뜨려 놓았다 ..
4. 자작시 쓰기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래 김민석 허리가 저릿하고 머리가 아프고 목이 아픈 고통을 참아가며 고이 품었는데 손에 쥔 모래처럼 사라지고 말았다네 아아 허무하다 사람이 걷는 길 박주원 사람은 걷는다 사람은 길을 걷는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끝을 모르는 길을 ..
3. 「건너뛴 삶」을 소설이나 수필로 표현하기 (운문의 산문화) 건너뛴 삶 박노해 오늘 해결하지 못한 고민들은 시간과 함께 스스로 물러간다 쓸쓸한 미소이건 회한의 눈물이건 하지만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담요에 싸서 버리고 떠난 핏..
2. 「건너뛴 삶」을 네 컷 만화로 표현하기 (운문의 만화화) 건너뛴 삶 박노해 오늘 해결하지 못한 고민들은 시간과 함께 스스로 물러간다 쓸쓸한 미소이건 회한의 눈물이건 하지만 인생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건너뛴 본질적인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담요에 싸서 버리고 떠난 핏덩..
교육이란 무엇인가? 어원, 그리고 발달 과정, 그런 걸 아는 건 하등 상관없다. 교육은 리듬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엔 아이스크림이 땡기다가도, 어느 날엔 꼴도 보기 싫듯 자연스런 흐름에 따라 섞이고 꼬이며 그러다 멀어지기도 하며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외부의 계획된 틀에 의해서는 ..
1. 학습발표회 안내 단재학교 2012년 2학기 학습발표회에 초대합니다. - 일시 : 12. 14(금) 오후 6시 30분 - 장소 : 몽촌토성역 3번출구 한국지역사회교육관 지하2층 새이웃 소극장 - 내용 : 학습활동내용 + 졸업식 + 송년회 + 다르다 + 소식지(창간호) *무료입장* *주차가 어렵습니다. 대중교통을 이..
총 네 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지막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은 간식도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합니다. 유은영 선생님이 준비한 간식을 보며 옥신각신하는 영화팀원들. 오늘은 1. 내가 사는 섬을 배를 타고 떠난다. 2. 떠날 때 섬에 남겨두고 가고 싶은 것은? 3. ..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니,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부모교육은 "부족한" 부모에서 "충족한" 부모로 견인하기 위한 가르침의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런 접근은 문제해결을 위해 조금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사람들..
흥겨운 금오의 '네 멋대로 해봐' 수업 유은영쌤과의 만남. '비움'이란 별명이 있지만, 꽉 찬 분이시다. 아이들과의 교감은 최고다 만남은 맛남이다. 그 맛난 자리에서 피어나는 공감의 즐거움. Part 1. 정육면체를 만들라 정육각면체 전개도를 그리고 오려 내고 있다. 현세가 제법인 걸. 민석..
자판기 앞에서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카메라로 찍을 때 흔들림을 방지해주는 다양한 기구들을 만지며 핸드그립을 만지고 있는 거노 이번엔 민석이가 만져 보고 있다. 고릴라 포드로 동영상을 찍어보는 주원 샷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의 영화감독, 임승빈 거노는 지금 무언..
책을 읽는다는 건, ‘자간 사이 또는 행간 사이를 읽는 것’이란 말이 있다. 미처 담지 못한 가려진 이면을 읽을 수 있을 때, 책을 쓴 사람의 본심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리라. 그렇다면 영상을 본다는 것, 또는 찍는다는 건 어떨까? 우린 그런 질문을 안고 KT 목동 전산정..
1. 유은영 선생님을 기다리며 준비물이 꽤 많았음에도 잘 준비해온 영화팀 친구들. 2. 자기를 말해봐 유은영 선생님께서 먼저 자신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원이는 추상화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승빈..
‘기록되지 않은 삶은 스쳐간 풍경 같다’ 기록이 되었기에 1년 전의 그 날은 각인된 무엇이 되었다. 선명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희뿌연 하지도 않다. 서울로의 상경, 그건 내가 늘 바라던 것이었지만, 갖춰지지 않은 채, 정해지지 않은 채 올라와야 된다는 건 걱정거리였다. 그래서 미루고 ..
1. 학습발표회 안내 초대합니다 2012년은 변화의 한 마디를 이루는 해입니다. 연말에 있는 대통령 선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변화를 말함입니다. 학교가 변하고, 교사가 변하고, 학생이 변하고, 부모가 변하는 시점이 “2012”가 갖는 숫자의 참 의미입니다. 변화의 꼭짓점을 밖..
초대합니다 2012년은 변화의 한 마디를 이루는 해입니다. 연말에 있는 대통령 선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변화를 말함입니다. 학교가 변하고, 교사가 변하고, 학생이 변하고, 부모가 변하는 시점이 “2012”가 갖는 숫자의 참 의미입니다. 변화의 꼭짓점을 밖으로 표현하는 무대..
4월이 언제 됐더라. 3월 한 달간 치열했다. 나도 그랬고 아이들도 그랬다. 무언가 하려고 치열했고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 치열했다. 어느 상황이든 부단히 하려 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흘러간다고 무엇이 남을까? 시간이 흐르는 만큼 어떠한 변화라도 있어야 되는데 실상 아무..
1. 학습발표회 안내 2011학년도 학습발표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일시 : 2012.1.4(수) 19:00~20:30 장소 : 송파청소년수련관 3층 소극장 * 티켓발매 안내 : 학습발표회 입장 티켓을 1만원에 발매하고 있습니다. 판매금액은 전액 학습발표회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각 가정에 미리 배포하겠지..
재영이와 같이 역사 공부를 시작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만큼 긴 여운을 남긴 시간이었기에 느낌을 하나하나 적어보려 합니다. 한자능력시험과 역사공부 예전에 ‘한자학원’에서 강사 노릇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강사가 전면에 나서 모든 것을 지시하고 반..
1994년 어느 날 시간이 흐르면 과거가 된다. 현재 또한 몇 분 후엔 과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재영이를 보고 있노라면, 과거의 나의 모습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저 나이 때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두서없이 든다. 1994년의 난, 중학생이었다. 그 때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다. ..
길을 떠난다는 건, 그 자체로 무한한 의미를 지닌다. 목적지를 향해 한 방향으로 달려간다 할지라도, 주위의 환경은 변화무쌍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좌충우돌하고 때론 헤맬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린 가장 무서운 적이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어느..
역사가 재밌다면 얼마나 재밌을 것이며, 공부가 신난다면 얼마나 신날 것인가? 고민은 바로 그 접점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한계와 맞서는 일이기에 재밌을 때보다 따분할 때가 많고 신날 때보다 괴로울 때가 많다. 하지만 그걸 뒤집어 보면, 따분함을 극복할 때 ‘앎의 희열’이 느껴지며..
안녕하세요^^ 서울/경기 1조 탕윤입니다. 여러분들 중 교사를 꿈꾸며 교직을 공부하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저또한 교직이수를 하고 있답니다. 교직이수를 하면서 학교에 대해 알아보다가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대안학교라... 책이나 텔레비젼에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아이러니라는 거, 그게 삶일까? 포기한 순간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놓아버린 순간 떠난 애인에게서 연락이 온다. 아이러니야말로 삶이 내 맘 같지 않다는 정의인지도 모른다. 작년까지 교육자가 되겠다고 공부에 매진했었다. 과연 난 어떤 교사가 되길 꿈꾸고 있었던 것일까? 그건 단순..